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클래식 클래스 195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나라 걱정에 자존심을 접은 인상여와 문경지교(刎頸之交)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 말기인 기원전 3세기 초반, 각국은 초강대국이 된 진(秦)나라의 위세 앞에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조(趙)나라 혜문왕은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던 희대의 보물 화씨벽(和氏壁)이라는 아름다운 옥구슬을 얻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진나라 소양왕은 자기 나라의 15개 성을 줄 테니 화씨벽을 달라고 조나라에 제안했다. 그러나 이는 화씨벽을 빼앗기 위한 진나라의 술책에 불과했다. 조왕도 진왕의 속셈을 잘 알고 있었지만, 제의를 무시했다가는 진나라의 군대가 쳐들어 올 것이 뻔해 어찌해야 할 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이 때 한 신하가 자신의 식객으로 있던 인상여를 추천했고, 왕은 인상여를 불러 물었다. “진나라가 화씨벽만 챙기고 성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상여가 대답했..

잘못 쓰기 쉬운 한자성어 25

1. 동고동락(同苦同樂) '동거동락'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동고동락'은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항상 함께한다는 뜻이다. 2. 동병상련(同病相憐) '동병상린'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동병상련'은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이다. 3. 부화뇌동(附和雷同) '부화내동'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부화뇌동'은 아무런 주관이 없이 남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좇아 함께 어울린다는 뜻이다. 4. 삼수갑산(三水甲山) '산수갑산'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삼수'와 '갑산'은 함경남도에 있는 산골 지명으로, 조선 시대 대표적인 귀양지의 한 곳이었다. 5. 성대모사(聲帶模寫) '성대묘사'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성대모사'는 자신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새, 짐승 따..

카테고리 없음 2021.11.11

명화 이야기 / 요절한 화가들

신은 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다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림에 대한 천부의 재주를 갖고 태어난 화가들 가운데는 채 마흔 살을 넘기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요절한 화가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화가로서의 활동 기간이 짧았던 탓에 생전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고, 가난에 시달린 경우도 많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또한, 그들 대부분은 화가로서의 활동기간이 10년 남짓에 불과해 남긴 작품도 많지 않지만, 어떤 화가들은 의외로 많은 작품을 남기며 불꽃같은 생을 살다 가기도 했다. (1) 마사초 마사초는 15세기 최초로 원근법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 르네상스 회화의 창시자이다. 스물 일곱 나이에 요절한 마사초는 짧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최초로 원근법이 적용된 벽화 한 점을 남겼다. 마사초가 피렌체의 도미니크 수도..

명화 이야기 2021.10.24

명화 이야기 / 그네

(1)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18세기 프랑스 로코코 회화의 거장 프라고나르는 섬세하고 쾌락주의적 작품으로 유명하다. 프라고나르의 는 선정적이며 농염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로코코 회화의 전형이다. 공원에서 밝은 분홍색 옷을 입은 젊은 여인이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이 뒤에서 밀고 당겨주는 그네를 타면서 숲 속에 숨어서 그 모습을 몰래 보고 있는 애인에게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인은 한 발을 높이 쳐들다가 신발이 벗겨져 공중에 날리고, 애인은 한 팔을 들어 놀라움과 기쁨을 표시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늘은 비가 올 듯 구름이 잔뜩 낀 모습이지만, 그네를 타는 젊은 여인의 육감적인 몸짓은 어떠한 근심도 없어 보인다. 사랑과 쾌락을 좇던 당시 프랑스 상류층 여인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명화 이야기 2021.10.20

명화 이야기 / 명화 속의 미녀들

누가, 언제,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는 모르지만 다빈치의 , 귀도 레니의 , 베르메르의 는 세계 3대 미녀 그림으로 회자된다. 예로부터 화가들은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신체와 얼굴, 이목구비의 조화에 1대 1.618이라는 황금비율을 찾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녀에 대한 기준은 객관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지역,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다. 사람들은 단순히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 보다는 무언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신비로움과 도도함, 그리고 마음을 끌어당기는 우수가 깃든 모습에 더욱 감동받고 사랑에 빠지는 것 같다. (1)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는 1503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 53Cm, 세로 77Cm의 작은 작품이다. 피렌체에 살던 한 상인의 부인을 그린 ..

명화 이야기 2021.10.17

명화 이야기 / 살로메

살로메는 서기 1세기에 살았던 유대 여성으로, 세례 요한의 죽음에 직접적 원인이 된 인물이다. 성서에 따르면 로마의 속국이던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헤롯 왕은 동생의 부인이었던 헤로디아와 결혼한 일로 세례 요한의 비난을 받게 되자, 그를 감옥에 가뒀다. 그러던 중 헤롯 왕은 연회에서 헤로디아의 딸이자 자신의 의붓딸인 살로메의 매혹적인 춤에 반해 그녀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자 어머니 헤로디아의 사주를 받은 살로메는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는 요구를 했고, 헤롯은 이를 거절하지 못해 세례 요한의 목을 자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여인에 의해 한 남자의 인생이 파탄나는 팜므 파탈의 이야기로, 미술은 물론 음악과 문학 등 많은 예술 분야의 주제로 즐겨 쓰였다. 살로메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 ..

명화 이야기 2021.10.13

명화 이야기 / 화가의 여인들

많은 화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재능을 꽃피게 해준 뮤즈가 있다. 뮤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술과 학문의 여신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진 화가를 사랑한 여인들의 삶이 행복하고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화가의 여인들, 그들은 때로는 화가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뮤즈로서, 또 때로는 화가의 고달픈 삶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한 세상을 살다 갔다. 그들 중에는 세월이 흐른 뒤에도 아름다운 사랑 또는 안타까운 인연으로 기억되는 여인들이 적지 않다. (1) 페테르 파울 루벤스와 엘레네 푸르망 17세기 플랑드르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는 풍만한 여체를 통해 강렬한 바로크적 에로티시즘을 생생하게 보여준 화가이다. 루벤스가 그린 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그가 53살의 나이에 재혼한 17살의 아내 ..

명화 이야기 2021.10.10

명화 이야기 / 제우스의 외도(外道)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희로애락의 감정을 갖고 있다. 또한 그들은 누구를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는데, 특히 올림포스의 제왕신 제우스의 바람기는 유명하다. 제우스는 아름다운 여신이나 님프나 여인을 보면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부지런히 인연을 맺었다. 제우스는 이미 부인 헤라가 있었던 까닭에 이 모든 인연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불륜이지만, 제우스는 자신의 주특기인 다양한 변신술을 활용해 외도를 이어갔다. 헤라클레스, 아킬레우스 같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인간 영웅들은 제우스가 바람을 피워서 낳은 사생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제우스 신의 바람기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의식과 생활에도 영향을 주어 여자가 바람이 나서 도망을 가게 되면 가족들은 그녀..

명화 이야기 2021.10.03

명화 이야기 / 피에타(Pieta)

는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의미하며, 성모 마리아가 예수의 죽음을 슬퍼하는 주제를 다룬 것으로, 회화 및 조각 분야에서 기독교 예술을 대표하는 주제 중의 하나이다. 피에타는 14세기 초 독일 미술에서 발전하여 북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미켈란젤로의 작품에서 절정을 이룬다. 17세기 이후 종교미술은 쇠퇴했지만, 피에타는 그 심오한 숭고미와 상징성으로 인해 19세기까지 중요한 예술적 영감의 대상이 되었다. (1) 조토 디 본도네의 조토는 13-14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을 선도한 화가이다. 그림에서는 예수의 주검을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와 주변의 인물들의 슬픔이 표현되어 있다. 하늘의 천사들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2) 카를로 크리벨리의 15세기 이탈리아 화가 크리벨리가 그린 는 교회의 둥..

명화 이야기 2021.09.29

명화 이야기 / 춤추는 사람들

춤이란 장단에 맞추거나 흥에 겨워 팔다리와 몸을 율동적으로 움직여 뛰노는 동작의 예술적 행위이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원시시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춤은 삶을 즐겁고 풍요롭게 해주는 인류 최고의 문화이며 예술로서 자리매김해 왔다. 화가들은 이러한 춤을 추는 사람들의 감정과 의지를 리드미컬한 동작과 유연한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1) 에드가 드가의 대중에게 발레리나의 화가로 잘 알려진 드가는 인상파 화법에 더해 정교한 인물 소묘와 일상의 순간적 포착으로 독자적인 노선을 확립한 프랑스 화가이다. 발레 수업을 받고 있는 발레리나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벼운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우아한 동작을 따라 하는 발레리나도 보이지만, 등을 긁거나 기지개를 켜면서 지루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재미있는 모습의 ..

명화 이야기 202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