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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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논공행상, 잘못된 논공행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 끝났다.이번에는 그동안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에서 대통령을 당선시켜 집권 여당이 되었다. 이처럼 새로운 정권 또는 왕조가 들어서거나 전쟁이 끝난 다음에는 필연적으로 전리품배분을 위한 논공행상(論功行賞)이라는 잔치판이 벌어진다. 기업 같은 크고 작은 조직에서도 어떤 프로젝트가 끝나면 포상 등의 형태로 나름의 논공행상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이룬 성과와 수행한 역할에 대해 조직 또는 윗사람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고 싶어 한다. 따라서 논공행상을 공정하게 잘 하면 조직은 새로운 동력을 얻어 제 2의 도약을 이룰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조직 내에 불만이 쌓이게 되고 분열과 반목을 일으킨다. ..

클래식 단상 2025.06.04

말 조심, 입 조심

"세 치 혀 밑에 도끼가 놓여 있다.", "세 치의 혀가 여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말의 위험성을 표현하는 속담들이다. 말로써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출세를 하기도 하지만 낭패를 보기도 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설화(舌禍)를 당하기도 한다.지혜롭게 사용하면 유용하지만 함부로 사용하면 더없이 흉측한 무기로 변하는 것이 우리 입 속의 세 치 혀이자 말이다 현대인들에게는 혀 밑에 든 도끼뿐만 아니라 손가락 끝의 도끼도 그에 못지 않은 흉기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SNS가 사람들 사이의 일상적인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잡은 때문이다. 손끝에서 작성되고 전달되는 악성 게시글이나 댓글의 피해는 입에서 나오는 말에 못지않게 심각하다.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사이버 공간에서 모욕..

클래식 단상 2025.06.02

단오와 굴원의 어부사(漁父辭)

오늘은 음력 5월 5일 단오이다. 한식이 되면 면산에서 불에 타 죽은 개자추가 생각나듯, 단오에는 멱라수에 빠져 죽은 굴원을 떠올리게 된다. 굴원(BC 343 - BC 278년)은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정치가이자 시인으로, 능력과 충성심이 뛰어났지만 간신들의 모함과 시기로 인해 관직에서 쫓겨났다. 억울하게 추방되어 강호를 떠돌던 굴원이 강가에서 어부를 만나 나누었던 대화를 적은 글이 어부사인데, 초나라 사람들이 노래로 즐겨 불렀다고 한다. "어부가 물었다. '당신은 삼려대부가 아닙니까?무슨 까닭으로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까?' 굴원이 대답했다."擧世皆濁 我獨淸 (거세개탁 아독청)衆人皆醉 我獨醒 (중인개취 아독성)온 세상이 모두 혼탁한데 나만 홀로 깨끗하고, 뭇사람들은 모두 취해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

클래식 단상 2025.05.31

오늘의 명언 명문장 (2025. 5. 27)

"인간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정작 자신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자신의 생각보다다른 사람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사람이 잘못하는 것은어떤 옳지 않은 일을 행하기 때문만은 아니다.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 또한 잘못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편안한 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나에게 편안한 마음이 없을 뿐이며,충분한 재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나에게 만족하는 마음이 없을 뿐이다."- 묵자 "나를 사랑하든지 미워하시오.둘 다 내게는 좋소.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하면나는 언제나 당신 마음 속에 있을 것이고,당신이 나를 미워한다면나는 언제나 당신 머릿속에 있을 것이니 말이오."- 셰익스피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고,..

큰 도둑을 잡아라

요즈음 개들은 도둑을 봐도 짖지 않는다고 한다.그 이유는 도둑들이 너무 많고, 무엇보다 자기에게 밥을 주는 주인 조차도 도둑이어서 차마 짖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곳곳에 부정부패가 만연한 우리 사회를 풍자한 우스갯소리이다. 좀 썰렁하지만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도둑에는 큰 도둑과 작은 도둑이 있다.작은 도둑은 생계를 위해 도둑질을 하지만, 큰 도둑은 축재를 위해 도둑질을 한다.작은 도둑은 개인의 재물을 훔치지만, 큰 도둑은 나라의 재물을 훔친다. 나라에 작은 도둑들이 많아지는 것은 큰 도둑들이 많기 때문이다. 작은 도둑을 잡기 전에 큰 도둑을 먼저 잡아야 한다.큰 도둑이 없어지면 작은 도둑은 자연히 사라진다. 고대 중국 전국시대의 장자는 "혁대 하나를 훔치면 사형에 처해지지만, 나라를 훔치는 자는 사..

클래식 단상 2025.05.26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사람은 누구나 운명처럼 받아들여 감내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일들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학창시절의 공부가 그렇고, 성년이 되어서는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은 물론 삶과 죽음 그 자체와 일상의 소소한 부분들까지도 결코 피할 수 없기에 사람들은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 한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어떤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우리는 삶을 즐기고 일을 즐겨야 한다. 마지못해 살고 의무감 때문에 억지로 일을 한다면 그것은 삶을 속박하는 무거운 짐이 될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미국 의사인 로버트 엘리어트가 "스트레스에서 건강으로 - 마..

클래식 단상 2025.05.22

만세사표(萬世師表) 공자 이야기

공자는 춘추시대인 BC 551년 노나라 곡부에서 태어났다.퇴역한 하급 무인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첫 부인이 딸만 9명을 낳는 바람에 둘째 부인을 들여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은 장애가 있었다. 이에 공자의 아버지는 60이 넘은 나이에 16세의 무녀(巫女)를 셋째 부인으로 맞아 공자를 낳았다. 출신성분을 본다면 공자는 결코 성인 반열에 오를 수 없을 정도로 핸디캡이 있는 사람이었다. 중국 최고의 역사서 '사기'를 지은 한 무제 때의사관 사마천은 '사기 공자세가'에서 공자의 출생을 '야합이생(野合而生)' 즉, 들판에서 합쳐 낳은 자식이라고 표현했다. 정상적인 혼인절차가 아닌 관계에서 태어났다는 뜻이다. 이는 사마천이 공자를 폄하하려는 의도에서가 아니라 공자가 보잘 것 없는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통해..

클래식 단상 2025.05.19

큰 위험을 예고하는 작은 조짐

큰 지진이 일어날 때는 몇 차례의 작은 지진이먼저 오는 것이 보통이고, 큰 병이 나기 전에는 이런 저런 잔병치레를 통한 예고가 있듯조직이 위기에 처하면 직원들이 동요하는 등조짐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연현상이든 병이든 조직이든 큰 일이 터지기 전에 작은 조짐을 알아채고 분석해 다가올 위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운다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조짐을 인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어서 늘 주의를 기울여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礎潤長傘 (초윤장산)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펴라 방 밖으로 나가려 할 때 주춧돌이 젖어있으면 비가 올 것을 예상하고 우산을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상대방의 작은 언행이나 주변의 사소한 조짐에서 결과를 예측하라는 뜻이다. 비가 오기 전에는 습도가 높아져 주춧..

클래식 단상 2025.05.17

오늘의 명언 명문장 (2025. 5. 16)

"다양한 사람들과의 어울림은 '사회적 꽃다발'이다."- 프랑스 소설가 M. 프루스트 "내세(來世)를 의심할 때인류는 불멸이 아니라세속의 행복을 좇게 된다."-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우리의 인생을 방해하는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어느 것도 끝내지 않는 것이요,다른 하나는 어느 것도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석가모니 "고통이 너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네가 고통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석가모니 "이성은 홀로 달려오고,편견은 무리로 달려온다."- 장 자크 루소 https://www.robofest.net/rms/PublicPagesServlet?cmd=getPublicTeamView&coachID=2080®ID=10117&teamID=2

나이를 먹는다는 것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변 사람들과 세월의 흐름에 대해 종종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세월의 흐름, 이는 곧 나이를 먹는다는 것의 다른 표현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성장을 하게 된다. 그에 따라 나이별 특성을 고려한 나이 이칭(異稱)도 다양하게 생겨났고, 관련된 의식도 마련되었다.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19살 성년이 되면 여러가지 사회적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지지만, 성인으로서 책임과 의무가 생기기도 한다. 옛날에는 남자 아이가 15세가 넘으면 상투를 틀어 갓을 씌우는 관례(冠禮)를 행하고, 그 때부터 한 사람의 성인으로 대우했으며 자(字)를 지어 친구들은 이름 대신 자를 부르기도 했다. 여자의 경우는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筓禮) 의식을 행하..

클래식 단상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