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2025/05 4

이팝나무 꽃이 필 때면

아파트단지 뒤편 이면도로의 이팝나무가 어느새 가지마다 하얀 꽃을 수북히 뒤집어 썼다. 마치 뜸이 잘 든 흰 쌀밥을 뿌려 놓은 듯하다. 이팝나무 꽃이 피는 입하 절기의 이 즈음은 아직 보리 수확은 멀고 지난 가을걷이 양식은 거의 떨어진 보릿고개였다. 모든 것이 부족하던 절대빈곤의 긴 세월 동안 이 땅의 배고픈 백성들은 이팝나무 꽃을 바라보며 쌀밥 한 번 배불리 먹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王者以民爲天, 民以食爲天(왕자이민위천, 민이식위천)임금은 백성을 하늘로 삼고, 백성은 밥을 하늘로 삼는다. 無恒産者 因無恒心 (무항산자 인무항심)맹자는 백성들이 물질적 토대인 항산이 없으면 도덕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항심도 없다고 했다. 倉凜實而知禮節, 衣食足而知榮辱(창름실이지예절, 의식족이지영욕)창고에 재..

클래식 단상 2025.05.07

오늘의 명언 명문장 (2025. 5. 6)

"인생은 짧은 이야기와 같다.중요한 것은 그 길이가 아니라, 가치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우리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세네카(네로 황제의 스승이기도 했던 고대 로마 철학자) "가난하다는 말은 너무 적게 가진 사람을 두고하는 말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을두고 하는 말이다.만일 당신이 현재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못한다면, 온 세계를 차지해도 불행할 것이다."- 세네카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하며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아는 무엇을 말하는것보다 무엇을 말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세네카 "민중을 따르기만 하면 민중과 함께 망할 것이고,민중을 거스르면 민중에게 망할 것이다."- 세네카(차기 대통령이 명심했으면 하는 말) "스스로 비참하다고 ..

살리에르 증후군과 이인자 콤플렉스

발명왕 에디슨은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지만, 천재와 범재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는 1%의 타고난 영감이다. 그 1%가 범재들에게는 결코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처럼 느껴진다. 살리에르 증후군이란 아무리 노력해도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일인자를 넘어설 수 없다는 열등감 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인자의 콤플렉스를 말한다.이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에게 열등감을 느껴 좌절했던 음악가 살리에르의 경우에서 유래되었다. 실제와는 많이 다르지만 영화에서 그려진 살리에르는 모짜르트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에 괴로워하며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라고 신을 원망한다. 영화 속 살리에르처럼 일인자를 질투하고 부러워하는 모습은 현실에서 흔한 일이며, 역사에서도 여러 부류..

클래식 단상 2025.05.05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다

남미 안데스 산맥 지방에 전해오는 벌새 우화이다.어느 날 안데스 산에 큰 산불이 났고동물들은 앞다투어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그런데 엄지 손가락보다도 작은 벌새는 조그만 부리에 물을 머금고 와서는 산불 위에 떨어뜨리는 동작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다른 동물들이 그 모습을 보고 "그런 일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 하며 비웃었지만 벌새는 대답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뿐이야." 得志與民由之 不得志獨行其道(득지여민유지, 부득지독행기도)뜻을 얻으면 사람들과 함께 그 뜻을 실천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나홀로 대도의 길을 간다. 맹자가 대장부를 설명한 문장 가운데 일부분이다.작은 벌새의 외로운 행동이나 대장부의 결연한 의지는 남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묵묵히 실천한다는 점에서..

클래식 단상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