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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이야기 38

그리스 신화 이야기 / 수수께끼의 대명사 스핑크스와 오이디푸스의 비극

"Happy New Year !" 그리스 신화 속의 괴물 스핑크스(Sphinx)는 사자의 몸에 독수리의 날개, 뱀의 꼬리를 하고 있으며, 얼굴은 아름다운 여자로 묘사된다. 스핑크스가 테베에 나타나게 된 것은 테베의 왕이자 오이디푸스의 생부인 라이오스 때문이었다. 그는 난잡한 여자관계로 제우스의 부인이자 가정과 결혼의 여신인 헤라를 분노하게 만들었고, 이에 헤라는 라이오스 왕을 벌하기 위해 괴물 스핑크스를 테베로 보낸 것이다. 스핑크스는 테베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멈춰 세우고는 수수께끼를 내 정답을 맞추지 못하면 그 사람을 잡아 먹었는데, 수수께끼가 어찌나 어려웠던지 아무도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그래서 테베로 가려던 사람들은 전부 스핑크스에게 죽임을 당했고, 결국 테베는 외부로부터 고립되..

그리스 신화 이야기 / 첫 날 밤 남편을 죽인 49명의 다나이데스

그리스 남부 아르고스에 있는 헤라 신전의 여사제였던 제우스의 연인 이오는 헤라의 질투 때문에 암소로 변해 갖은 고초를 겪은 후 지중해를 건너 이집트로 건너갔다. 바로 그 이오의 손자이자 이집트의 왕이었던 벨로스는 지금의 이집트 영토뿐 아니라 그 주변의 광활한 지역을 다스리고 있었다. ​ 그는 죽을 때가 되자 자식들 간의 갈등을 막기 위해 자신의 영토를 아라비아와 리비아로 나눈 다음 자신의 쌍둥이 아들인 다나오스와 아이깁토스에게 물려주었다. 형제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한 동안 우애롭게 지냈다. 그들은 특히 자식 복이 많아서 다나오스는 50명의 딸을 두었으며, 아이깁토스는 50명의 아들을 두었다. 다나오스의 딸들과 아이깁토스의 아들들은 각각 다나이데스와 아이깁티아데스라고 불렸다. ​ 세월이 흘러 다나이데..

그리스 신화 이야기 / 신화 속 노아의 방주, 데우칼리온과 피라

프티아 왕국의 왕인 데우칼리온은 프로메테우스의 아들이며, 그의 아내 피라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 사이에 태어난 여인이다. 제우스는 인간들이 전쟁을 일삼고, 신을 섬기는 일을 소홀히 하자 인간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켜 인간들을 모두 몰살시키기로 작정했다. 그러자 자신의 이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장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아는 능력을 지닌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계획을 눈치채고 아들 데우칼리온과 며느리인 피라에게 커다란 배를 만들어 대홍수에 대비하라고 귀띔을 해주었다. 평소 신실했던 데우칼리온과 그의 아내 피라는 프로메테우스의 조언으로 미리 큰 배를 만든 뒤 모든 동물들을 한 쌍씩 모아 배에 태웠다. 이윽고 홍수가 시작되고 세상이 모두 물에 잠기자 배는 9일 밤낮을 표류하다..

그리스 신화 이야기 / 트로이 전쟁과 아가멤논의 최후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바쳐지는 황금사과를 놓고 다투던 세 여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는 그 결정권을 트로이의 왕자이자 카산드라의 오빠인 파리스에게 맡겼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자기에게 황금 사과를 준다면 파리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부인으로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에게 황금 사과를 주었다. 그 후 스파르타를 방문한 파리스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도움을 받아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우스의 아름다운 부인 헬레네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와 함께 트로이로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였다. 졸지에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우스는 자신의 형인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아가멤논은 그리스 각 도시국가의 왕과 영웅들에게..

그리스 신화 이야기 / 교만함에 추락한 영웅 벨레로폰

벨레로폰은 코린토스의 왕 글라우코스의 아들이다. 그는 실수로 형제인 벨레로스를 죽이게 되었는데, 벨레로폰이라는 이름은 '벨레로스를 죽인 자'라는 의미의 단어 '벨레로폰테스'의 줄임말이고, 그의 본래 이름은 힙노스였다고 한다. 살인죄를 짓고 정처 없이 떠돌던 벨레로폰은 티린스로 가서 그 곳의 왕 프로이토스로부터 살인죄에 대한 사면과 함께 환대를 받게 되었다. 벨레로폰은 손님으로 대접을 받으며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벨레로폰에게 반한 왕비 안테이아가 벨레로폰의 방으로 찾아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유혹했다. 그러나 벨레로폰은 애초에 안테이아에게 마음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환대해준 왕을 배신할 수 없어 왕비 안테이아의 고백을 강하게 거절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안테이아는 오히려 벨레로폰..

그리스 신화 이야기 / 학문과 예술의 여신 무사이(Musai)

무사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학문과 예술을 관장하는 아홉 명의 여신들로, 학자나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데에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올림포스의 제왕신인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인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이다. 므네모시네는 기억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메모리 (memory)와 기억을 도와주는 수단인 메모(memo)의 어원이 되기도 했던 여신이다. 제우스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와 사랑을 나눠 무사이 자매들을 낳게 된 것은 거인들과의 전쟁인 기간토마키아에서 승리한 직후라고 한다. 제우스는 자신이 거둔 승리의 축가를 짓고 싶었는데, 전쟁의 경과를 소상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는 므네모시네 여신뿐이었기에, 제우스는 9일 동안 연이어 므네모시네와 동침을 한 뒤 딸 아홉 명을 낳았으니 그들이 바로 무사이 ..

그리스 신화 이야기 / 사랑과 배신 그리고 처절한 복수, 이아손과 메데이아

이아손과 메데이아 이야기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그 배신에 대한 처절한 복수로 점철된 막장 드라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아손의 아버지는 이올코스의 왕이었으나, 이복형제인 펠리아스에게 왕위를 빼앗기자 아들 이아손을 영웅들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켄타우로스족의 케이론 현자에게 보냈다. 이아손은 아버지가 빼앗긴 이올코스의 왕위를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으며 권력에 대한 욕망을 키우며 자랐다. 성장한 이아손은 펠리아스로부터 왕위를 돌려받기 위해 이올코스로 향했다. 이올코스에 도착해 펠리아스 왕 앞에 나타난 이아손이 왕위를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펠리아스는 "네가 콜키스에 가서 황금양털을 가져오면 왕위를 돌려주겠다"고 했다. 이올코스에서 콜키스까지는 흑해를 지나 2천 킬로미터가 넘는 먼 항로였..

그리스 신화 이야기 / 이집트 여신이 된 제우스의 연인 이오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 이오는 제우스의 부인 헤라를 섬기는 사제였다. 어느 날 올림포스의 제왕신이자 천하의 바람둥이 제우스가 아름다운 이오를 보고 눈독을 들이게 된다. 제우스는 부인 헤라의 감시의 눈을 피하기 위해 구름으로 자신과 이오를 가리고 애정 행각을 벌였다. 그런데, 제우스를 찾던 부인 헤라는 구름을 수상하게 여기고 현장에 나타난다. 다급해진 제우스는 이오를 급히 암소로 변신시켰다. 하지만 눈치 빠른 헤라는 암소가 이오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챘고, 그 암소를 자신에게 선물로 달라고 제우스에게 요구했다.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암소를 헤라에게 넘겨주었고, 헤라는 자신의 부하인 100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로 하여금 이오를 감시하게 했다. 아르고스는 잠을 잘 때도 눈을 50개는 감고, 나머지 50개는 ..

그리스 신화 이야기 / 반인반우의 괴물 미노타우로스와 영웅 테세우스

미노타우로스는 몸은 인간, 머리는 황소인 반인반우 (半人半牛)의 괴물로, 그 출생 내력이 예사롭지 않다. 어느 날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크레타의 왕 미노스로 하여금 아름다운 소를 얻게 한 뒤 그것을 자신에게 제물로 바치도록 했다. 하지만 멋진 소를 욕심 낸 미노스 왕은 포세이돈을 속이고 다른 보잘것없는 소를 제물로 바쳤고, 화가 난 포세이돈은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에가 황소와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었다. 황소와 사랑을 나누고 싶어 안달하던 파시파에는 크레타의 발명가 다이달로스가 만든 가짜 암소 인형 속에 들어가서 원하던 황소와의 사랑을 나누었다. 그 결과로 임신을 하게 된 파시파에 왕비는 반인반우의 끔찍한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낳게 된 것이다. 미노타우로스(Minotaurus)는 미노스 왕의 '미노 (Mino..

그리스 신화 이야기 / 아네모네 꽃으로 피어난 아도니스

아도니스(Adoni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으로,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연인이었다. 아도니스 신화에서 유래한 영어 단어 'adonis'는 '외모가 뛰어난 청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또한, 아도니스의 잘 생긴 외모에서 연유한 '아도니스 증후군(Adonis complex)'은 남성의 외모 집착증, 즉 남성이 자신의 신체와 외모에 과도하게 신경을 써 우울증을 겪는 심리적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아도니스는 그 출생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시리아의 공주 미르라가 아버지인 테이아스 왕을 사랑해 아들 아도니스를 낳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테이아스 왕의 부인은 자신의 딸 미르라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보다 더 아름답다고 자랑하고 다녔다. 이에 화가 난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로 하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