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2025/02 12

미녀(美女)와 역사(歷史)

최근 들어서는 양성평등 추세의 확산에 따라 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많이 달라져 함부로 여자의 외모를 화제로 삼을 수 없다. 그럼에도 강남에는 많은 성형외과가 자리를 잡아 성업 중에 있으며, 전직 여성 대통령까지도 미용을 위한 시술을 받고 주사를 맞았다는 뉴스이고 보면 여성과 아름다움, 미(美)는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아름다운 여성, 즉 미녀는 신화에서부터 역사의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영화나 소설, 그림 등 문화 예술분야에서도 주연으로서의 위치를 점하는 비중이 높다. 한 나라를 엎어버릴 만큼의 영향력이 있는 아름다움을 갖춘 여인을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 하는데, 어떤 이는 이 용어가 정치를 잘못해 나라를 망친 남성들이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말일 뿐 실제 경국지색이란 없다고 한다.  중국..

클래식 단상 2025.02.27

오늘의 명언 명문장 (2025. 2. 25)

가슴에 와닿는 한 마디의 말과 문장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고 사유하며 살아가게 해준다.일자천금(一字千金)과도 같은 명사들의 명언과 명작 속의 명문장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우리의 머리를 더욱 냉철하게 해준다. 1."사람은 시간을 가게 하고시간은 사람을 가게 한다."- 프랑스 속담 2."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항상 배우는 사람이요,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며,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탈무드 3."울지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정호승 시인 '수선화에게' 4."네가 세상을 보고 미소 지으면 세상은 너를 보고함박웃음을 짓고,네가 세상을 보고 찡그리면 세상은 너에게 화를낼 것이다."..

배신(背信)의 역사

배신은 개인 또는 조직 사이의 관계에서 믿음과 의리를 저버리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배신의 아이콘으로 서양에서는 예수를 로마군에 팔아 넘긴 가롯 유다를 꼽고, 동양에서는 삼국지의 여포를 꼽는다. 적토마를 타고 방천화극을 손에 든 여포는 삼국지를 통틀어 싸움을 가장 잘 하는 장수로 일컬어지지만,조그만 이익이라도 보이면 망설임 없이 배신을 행동에 옮긴 인물이다.  그는 동탁으로부터 적토마를 선물 받은 대가로 자신의 양아버지인 정원을 죽인 뒤 동탁의 양아들이 되었다.그러나 미녀 초선을 이용한 왕윤의 미인계에 걸려 양아버지 동탁을 또 다시 죽인다. 여포는 동탁이 죽은 후 한 때 독자적으로 세력을 형성하기도 했고, 어려울 때는 유비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여포는 유비 마저 배신했다가 마침내 부하 장수들의 ..

클래식 단상 2025.02.24

채우려면 먼저 비워라

똑똑한 지식이 오히려 병이 될 수도 있고, 빛이 강한 사람에게는 사람이 모여들지 못한다.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근원은 욕심이며, 삶이 피곤하고 고통스러운 것도 놓아야 할 것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채우려면 먼저 비워야 한다.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 없이 흔적도 없이 비워 버린다. 그래서 연잎은 찢기거나 오염되지 않고 줄기가 꺾이지도 않는다. 집에 공간, 즉 비움이 없으면 사람이 들어 갈 수도, 가구를 놓을 수도 없어 집으로서의 기능을 못한다. 컵도 가운데 빈 공간이 없으면 물을 담는 컵의 기능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쓰임(用, 용)의 공통분모는 '비움'이라고 할 수 있다. 노자는 비움이 스스로의 구체적인 모습을 갖고 있지는 않으면서도 이 세계..

클래식 단상 2025.02.20

오늘의 명언 명문장(2025. 2. 18)

가슴에 와닿는 한 마디의 말과 문장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고 사유하며 살아가게 해준다.일자천금(一字千金)과도 같은 명사들의 명언과 명작 속의 명문장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우리의 머리를 더욱 냉철하게 해준다. 1."가장 밝게 빛나는 순간은 주위의 모든 것이 가장 어두울 때이다."- 영국의 탐험가이자 수필가 베어 그릴스 2. "강한 사람이란 가장 훌륭하게 고독을 이겨낸 사람이다."- 독일 작가 프리드리히 폰 쉴러 3."낭비한 시간에 대한 후회는 더 큰 시간 낭비이다."- 미국 작가 메이슨 쿨리 4."고대 로마인들이 후세에 남긴 진정한 유산은 광대한 제국도 아니고, 2천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서 있는 유적도 아니며,민족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른 상대를..

배움, 학습(學習)의 즐거움

오래 전 일이자만,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인들의 교육열을 칭찬한 것이 뉴스로 보도된 적이 있다.그의 말마따나 옛날부터 한국을 비롯한 동양의 교육열은 대단했다. 이러한 교육열은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과거시험의 영향이 컸다고 하겠다. 여기에 옥불탁 불성기, 인불학 부지도(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道),'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고 하는 유교정신이 학문 그 자체를 숭상하는 분위기를 정착시키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병인양요는 조선말엽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에 침입한 사건이다. 당시 프랑스 군인들은 외규장각에 보관된 의궤 등 많은 책을 약탈해 갔는데, 일반 백성들의 작고 볼 품 없는 초가집에도 책이 있는 것을 보고는 감동했다고 한다. 好學深思..

클래식 단상 2025.02.17

간신론(奸臣論)

정치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의 어느 나라 국민 보다도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이 잇달아 구속되어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광경을 지켜 보았으며, 지금은 윤석열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고, 헙법재판소와 법원에서 심판을 받는 광경을연일 TV를 통해 지켜  보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물론, 대통령 본인의 잘못이 가장 크겠지만, 그 동안 대통령 주변의 머리 좋고 똑똑한 측근 참모들은 다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잘 나갈 땐 최고권력자 주변에서 호가호위 하다가 일이 잘못되자 서로 책임을 미루는 모습까지 보이니 그들이야말로 현대판 간신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자는 "임금에게 대드는 신하 네댓 명만 있으면 ..

클래식 단상 2025.02.13

오늘의 명언, 명문장(2025. 2. 11)

가슴에 와닿는 한 마디의 말과 문장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고 사유하며 살아가게 해준다.일자천금(一字千金)과도 같은 명사들의 명언과 명작 속의 명문장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우리의 머리를 더욱 냉철하게 해준다. 1."신은 우리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우리 안의 새로운 삶을 일깨우기 위해절망을 보낸 것이다." - 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 2."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맞았다.무엇인가 간절하게 원했던 것이 실현된다면그것은 우연이 아니다.자신의 간절한 소망과 필요가 그 곳으로인도한 것이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3."인간이 된다는 것은 정확히 책임을 지는 것이다.자신이 어쩌지 못하는 비참함을 마주했을 때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동료들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교만과 겸손

善游者溺 善騎者墜 (선유자익 선기자추)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 좀 서툴면 오히려 더 조심한다. 자신 있다고 방심하다가는 결국 그 자만심 때문에 오히려 일을 그르치거나 화를 당하기 쉽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경계의 말이다. 앞 선 성공이 되레 더 큰 실패를 초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공자는 사람은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고 했다.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하늘이 준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교만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공자는 모르는 것도 아는 척, 잘난 척하는 제자 자로에게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

클래식 단상 2025.02.10

좋은 친구, 지음(知音)이 되자

벗을 나타내는 한자 붕(朋)은 육달월(肉月)부 두 개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두 개의 몸에 하나의 영혼, 즉 뜻이 같은 동지를 의미한다. 공자는  道不同 不相爲謀(도부동 불상위모), 뜻이 같지 않으면 함께 도모하지 말라고 했다. 벗의 또 다른 한자 우(友)는 왼손 좌(?)와 오른손 우(又)를 포개 놓은 모양이다. 서로 손을 잡고 의기투합하는 동무를 뜻한다.  人生得一知己 死而無憾 (인생득일지기 사이무감)살면서 나를 진정 알아 주는 친구 한 명만 얻을 수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에는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의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 논어의 글귀와 함께 오랫동안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의 長毋相忘(장무상망..

클래식 단상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