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망치한(脣亡齒寒)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서로 의지하는 관계는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따라서 무너진다는 의미로 쓰인다. 사람과 자연의 관계는 물론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기업과 기업, 국가와 국가 등 이 세상에서 맺어지는 거의 모든 관계는 상호의존적이다. 결코 어느 한 편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일방적 관계가 아니라 순망치한의 관계인 것이다. 춘추시대 진(晉)나라는 우나라에 사신을 보내 괵나라를 공격하려고 하니 진의 군대가 우나라를 지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다. 이때 우나라의 책사 궁지기는 길을 빌려 주면 절대로 안 된다며 왕에게 말했다. “괵나라와 우나라는 서로 입술과 이의 관계인데,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괵나라가 망하면 우리 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