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명화 이야기 57

명화 이야기 / 빛의 마술사 렘브란트의 그림들

빛의 마술사, 빛과 어둠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는 17세기 플랑드르 바로크 회화의 황금시대를 연 네덜란드 최고의 화가이다. 렘브란트의 그림은 강렬한 명암 대비가 특징으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대비시켜 입체감을 드러내 그림에 극적인 효과를 주었다. 렘브란트는 돈과 권력을 지닌 시장의 딸 사스키아와 결혼하면서 화가로서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부인 사스키아가 결혼 8년 만에 죽은 뒤 무절제한 생활을 한데다 그림 주문도 끊겨 가난하고 외로운 노년을 보내다가 63세에 사망했다. 당시 암스테르담에서는 단체 초상화를 주문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렘브란트는 마치 "단체 초상화란 바로 이렇게 그리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듯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표현기법을 선보였다. 해부대에 눕혀진..

명화 이야기 2022.12.15

명화 이야기 /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들

에두아르 마네(1832 - 1883년)는 19세기 후반 시대적 화풍이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로 전환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프랑스의 화가이다. 마네의 초기작품 '풀밭 위의 점심'과 '올랭피아'는 많은 비난을 불러 일으켰으나, 젊은 화가들을 주변에 불러모으는 힘이 되었는데, 이들이 후에 인상주의를 창조하였다. 이 그림들은 오늘날 현대미술을 창시한 분수령으로 평가 받고 있다. 1863년 파리 미술전에 낙선한 작품들의 전시회에 출품되었던 그림이다. 파리 근교의 숲에서 당시 부유층으로 보이는 두 남자가 대낮에 벌거벗은 여인들과 한가로이 놀고 있고, 옷을 벗은 여인은 자신을 바라보는 관람자를 태연하게 응시하고 있다. 이처럼 관객을 향해 도전적인 눈빛을 보내고 있는 여인의 시선은 관객들의 마음..

명화 이야기 2022.12.08

명화 이야기 / 파리스의 심판

세 명의 여신이 등장해 '삼미신'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 '파리스의 심판'이다. '파리스의 심판'은 그리스 신화에서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된 사건이다. 올림포스 신들의 연회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라는 글자가 새겨진 황금사과를 신들의 식탁에 던졌다. 그러자 제우스의 부인이자 가정과 결혼의 여신인 헤라,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사랑과 미의 여신 아르프디테, 세 여신이 나서 서로 황금사과의 주인은 자신이라며 다투었다. 이에,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도 난처해진 제우스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이 미녀 콘테스트의 판정을 맡겼다. 헤라는 파리스에게 지상 최고의 권력과 영토를, 아테나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

명화 이야기 2022.11.04

명화 이야기 / 삼미신(三美神, The Three Graces)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아름다운 여신인 '삼미신'은 제우스의 딸들로, 아프로디테(비너스)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며, 각기 순결, 사랑,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엄격한 기독교 윤리가 지배하던 중세와 근세 초기에는 화가들이 여인의 누드를 그릴 수 없었고, 단지 신화나 성경과 관련된 누드화만이 가능했다. 따라서 '삼미신'은 누드화를 그리려는 화가들에게 즐겨 차용되는 테마가 되어 많은 그림에 등장하게 되었다. '봄(Primavera)'은 ‘비너스의 탄생’과 함께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대표 작품인데, 이 그림에도 삼미신이 등장한다. 사랑과 미의 여신 비너스와 그의 아들 큐피드가 가운데 있고, 왼쪽 가장자리에 샌들과 날개 달린 모자 차림을 한 전령의..

명화 이야기 2022.10.28

명화 이야기 / 수잔나

수잔나 이야기는 다니엘서 13장에 나오는 내용으로, 기원전 6세기 유대인들이 바빌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던 바빌론 유수 때의 일이다. 수잔나는 하나님을 믿는 행실이 올바르고 아름다운 여인이었으며, 남편인 요아킴은 부유하고 존경을 받는 인물이라 그의 집에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에는 마을의 두 늙은 장로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수산나의 미모에 반해 음욕을 품었고, 어느 더운 여름날, 집 정원에 목욕하러 나온 수잔나를 몰래 훔쳐보다가 그녀를 겁탈하려 했다. 수잔나가 강하게 거부하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하인들이 달려 나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늙은 장로들의 음모로 수잔나는 간통죄를 뒤집어쓰고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이때 예언자 다니엘이 나타나 그녀의 결백을 밝히고, 거짓 증언으로 죄 ..

명화 이야기 2022.10.21

명화 이야기 / 예수의 제자들

예수가 로마 군인들에게 붙잡힐 때 그를 따르던 제자들 대부분은 예수를 부정하거나 도망을 갔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 소식이 전해지자 제자들은 다시 모였고, 대중들에게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했다. 그들의 헌신적인 선교활동과 순교를 통해 기독교는 로마제국에서 공인되었고, 결국에는 국교로 인정되었으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도를 가진 종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화가들은 예수의 제자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종교화를 그림으로써 자신의 신앙심을 표현하는 한편,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을 모르던 시절 문맹자들에게 성서의 내용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1) 페에트로 페루지노의 이 그림은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에 그려진 프레스코 벽화이다. 베드로(St. Peter)는 무릎을 꿇고 한 손을 가슴에 얹은 겸손한 자세로 예수로부..

명화 이야기 2021.10.27

명화 이야기 / 요절한 화가들

신은 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다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림에 대한 천부의 재주를 갖고 태어난 화가들 가운데는 채 마흔 살을 넘기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요절한 화가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화가로서의 활동 기간이 짧았던 탓에 생전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고, 가난에 시달린 경우도 많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또한, 그들 대부분은 화가로서의 활동기간이 10년 남짓에 불과해 남긴 작품도 많지 않지만, 어떤 화가들은 의외로 많은 작품을 남기며 불꽃같은 생을 살다 가기도 했다. (1) 마사초 마사초는 15세기 최초로 원근법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 르네상스 회화의 창시자이다. 스물 일곱 나이에 요절한 마사초는 짧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최초로 원근법이 적용된 벽화 한 점을 남겼다. 마사초가 피렌체의 도미니크 수도..

명화 이야기 2021.10.24

명화 이야기 / 그네

(1)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18세기 프랑스 로코코 회화의 거장 프라고나르는 섬세하고 쾌락주의적 작품으로 유명하다. 프라고나르의 는 선정적이며 농염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로코코 회화의 전형이다. 공원에서 밝은 분홍색 옷을 입은 젊은 여인이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이 뒤에서 밀고 당겨주는 그네를 타면서 숲 속에 숨어서 그 모습을 몰래 보고 있는 애인에게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인은 한 발을 높이 쳐들다가 신발이 벗겨져 공중에 날리고, 애인은 한 팔을 들어 놀라움과 기쁨을 표시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늘은 비가 올 듯 구름이 잔뜩 낀 모습이지만, 그네를 타는 젊은 여인의 육감적인 몸짓은 어떠한 근심도 없어 보인다. 사랑과 쾌락을 좇던 당시 프랑스 상류층 여인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명화 이야기 2021.10.20

명화 이야기 / 명화 속의 미녀들

누가, 언제,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는 모르지만 다빈치의 , 귀도 레니의 , 베르메르의 는 세계 3대 미녀 그림으로 회자된다. 예로부터 화가들은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신체와 얼굴, 이목구비의 조화에 1대 1.618이라는 황금비율을 찾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녀에 대한 기준은 객관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지역,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다. 사람들은 단순히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 보다는 무언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신비로움과 도도함, 그리고 마음을 끌어당기는 우수가 깃든 모습에 더욱 감동받고 사랑에 빠지는 것 같다. (1)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는 1503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 53Cm, 세로 77Cm의 작은 작품이다. 피렌체에 살던 한 상인의 부인을 그린 ..

명화 이야기 2021.10.17

명화 이야기 / 살로메

살로메는 서기 1세기에 살았던 유대 여성으로, 세례 요한의 죽음에 직접적 원인이 된 인물이다. 성서에 따르면 로마의 속국이던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헤롯 왕은 동생의 부인이었던 헤로디아와 결혼한 일로 세례 요한의 비난을 받게 되자, 그를 감옥에 가뒀다. 그러던 중 헤롯 왕은 연회에서 헤로디아의 딸이자 자신의 의붓딸인 살로메의 매혹적인 춤에 반해 그녀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자 어머니 헤로디아의 사주를 받은 살로메는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는 요구를 했고, 헤롯은 이를 거절하지 못해 세례 요한의 목을 자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여인에 의해 한 남자의 인생이 파탄나는 팜므 파탈의 이야기로, 미술은 물론 음악과 문학 등 많은 예술 분야의 주제로 즐겨 쓰였다. 살로메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 ..

명화 이야기 202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