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명화 이야기 57

명화 이야기 / 신고전주의 앵그르의 그림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1780 - 1867년)는 자크 루이 다비드와 함께 프랑스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18, 19세기 유럽 회화의 한 축을 형성했던 신고전주의는 서구 문화의 뿌리인 그리스 로마 문화를 미학적 근거로 하는 보편 지향적 미술 운동이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과장된 바로크 양식이나 퇴폐적인로코코 양식은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고, 혁명 정신을대변하는 고대의 영웅적인 주제나 도덕과 윤리를강조하는 신고전주의 미술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신고전주의는 명확하고 강직한 선, 매끈한 붓터치, 균형과 안정된 형식미로 통일감이 느껴지는 엄격한 그림을 특징으로 한다. 앵그르의 여성 누드화는 신고전주의가 추구하는 이상적이고 절대적인 그림에 우아함과 관능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의 작품으로..

명화 이야기 2023.10.05

명화 이야기 / 아담과 이브

아담과 이브는 구약성경 창세기에 기록된 최초의 인간이다.아담은 히브리어로 '흙'과 '인간'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진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브는 히브리어로 '하와'라고 하여 '사는 자' 또는 '생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담과 이브는 에덴이라는 아름다운 동산에서 살았다.에덴동산은 평화와 기쁨이 가득한 낙원이었다.그러나 교활한 뱀이 나타나 이브를 유혹했고, 이브는 유혹에 굴복해 금단의 열매를 먹고 말았다. 그리고는 그것을 아담에게 권했고, 아담 또한 그것을 받아 먹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앞을 가렸다. 이제 아담과 이브는 자신들을 창조한 하나님의 명령을어긴 죄로 더 이상 에덴동산에 머물 수 없게 되었고, 낙원에서 추방되었다.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

명화 이야기 2023.09.21

명화 이야기 / 한스 홀바인의 초상화들

한스 홀바인(1497 - 1543년)은 독일 르네상스 시대초상화의 거장이다.미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514년 독일을 떠나 스위스 바젤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러나 바젤이 종교개혁의 여파로 교회의 미술 장식이 금지되면서 화가들의 일자리가 없어지자 홀바인은 영국으로 건너가 전문 초상화가로 변모했고, 헨리 8세의 궁정화가가 되었다. 일본에는 한스 홀바인의 이름를 딴 '홀바인'이라는미술용품 회사가 있다고 한다.                대사들(The Ambassadors) >  홀바인이 1533년에 그린 대표적 작품이다.이 그림은 화려한 의상을 입은 두 인물의 초상화이지만, 그림 안에는 여러 가지를 상징하는 장치들이 그려져 있다. 왼쪽에 담비 털옷을 입고 있는 장 드 댕트빌은 영국 주재 프랑스 대사이고,..

명화 이야기 2023.09.07

명화 이야기 /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들

고흐(1853 - 1890년)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초기 네덜란드 체류 당시의 작품은 어둡고 회색조의 톤을 썼지만, 파리로 온 뒤 일본 판화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아 강렬한 색체로 자신만의 밝은 화풍을 완성했다.  그는 1853년 네덜란드에서 목사의 맏아들로 태어나 신학 공부를 하기도 했으나, 20대 후반에 뒤늦게 화가가 되어,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9백여 점의 많은 작품을 남겼다. 생전에는 경제적 압박과 우울증으로 힘겨운 삶을 살았고, 오직 그림에만 온 영혼을 바쳤지만 그의 생전에 팔린 그림은 '붉은 수수밭' 단 한 점 뿐이었을 정도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고흐는 자신의 그림과 삶에 대해 마치 일기를 쓰듯 서른 일곱 살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동생이자 그림 중개상인 ..

명화 이야기 2023.08.24

명화 이야기 / 사비니의 여인들

'사비니 여인들'은 로마 건국 신화의 일부로 전해오는이야기이다.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마의 건국 시조 로물루스는 로마의 새로운 전사들을 낳아줄 여인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로마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이웃 부족들은 로마와의 혼인을 기피했다.로물루스는 결국 이웃 부족인 사비니 여인들을 납치하기로 계략을 세웠다.  로마인들은 바다의 신 넵투누스를 기리기 위한 성대한 축제를 열고 사비니 사람들을 모두 초대했다.그리고는 사비니 남자들이 춤과 포도주에 취해 방심한 틈을 타 사비니 여인들을 납치했다. 사비니의 남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로마인들의 계략에 속아 딸과 여동생을 빼앗긴 사비니 남자들은 3년의 세월이 흐른 뒤 납치당한 여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로마로 쳐들어 갔다..

명화 이야기 2023.08.10

명화 이야기 / 근대 회화의 아버지 고야의 그림들

프란시스코 고야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 스페인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인상주의와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쳐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카를로스 4세의 궁정 화가로, 후기 로코코풍 초상화를 주로 그렸으나,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의 스페인 침공 등을 겪으며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사회의식을 담은 작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파괴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과 대담한 붓터치는 후세의 화가들, 특히 마네와 피키소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카를로스 4세의 가족 >    당시 스페인 국왕이었던 카를로스 4세의 요청으로왕실 가족 14명의 단체 초상화로 그린 작품이다. 고야는 초상화를 그릴 때 성격 묘사에 중점을 두었다. 허약하고 우둔한 카를로스 4세와 영악하고 ..

명화 이야기 2023.07.27

명화 이야기 /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들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렘브란트 보다 30년쯤 뒤인 17세기 중반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생애에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는 일상 속에서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잔잔하게 전달해 주었던 따뜻한 빛의 화가로, 렘브란트와 함께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국보급 화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베르메르는 19세기 사실주의와 인상파 화가들에 의해 재조명 될 때까지 약 200년 동안이나 잊혀졌던 화가였다. 그의 그림 대부분은 여인이나 일상을 다룬 소품들이며,40대 초반의 나이에 죽기까지 남겨진 작품의 수도 30여 점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베르메르의 그림은 남겨진 작품 수가 적고, 작품의 크기도 작다 보니 위작 논란이 많았다.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제 2차 세계대전 중에 네덜란드의 화가 겸 그림 중개상이었던 반..

명화 이야기 2023.07.17

명화 이야기 / 라파엘로 산치오의 그림들

라파엘로 산치오(1483 - 1520년)는 서른 일곱 살의 짧은 생을 살았으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고전주의 양식을 완성하며 전성기 르네상스 미술을 이끈 화가이다.  미켈란젤로가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으며 주로 피렌체에서 활동한 반면, 라파엘로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지원으로 로마에서 활동했다.또한, 미켈란젤로가 신비로운 직관의 예술을 창조했다고 한다면, 라파엘로는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차분한 그림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괴팍하고 오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라파엘로는 유순하고 우아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의 그림에 나타나는 온유함이나 평화로움은 라파엘로의 성격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

명화 이야기 2023.07.03

명화 이야기 / 삼손(Samson)과 데릴라(Delilah)

삼손에 관한 이야기는 구약성경 사사기 제 13 - 16장에 나온다. 기원전 1100년경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을 멸시한 대가로 40년간 블레셋(팔레스타인)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마노아'라는 불임부부에게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압박에서 구원할 아들을 허락했음을 알린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삼손(Samson)은 엄청난 힘을 지닌 장사였다. '삼손'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밝은 태양(Bright Sun)' 또는 '태양의 아이(Sun Child)'라는 의미이다. 삼손은 미쳐 날뛰는 사자의 입을 두 손으로 찢어 단숨에 숨통을 끊어 버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헤라클레스와 함께 용맹한 남성의 상징으로 꼽혔다. 신에게 몸을 바쳐야 하는 운명을 안고 태어난 삼손에게는 지켜야 할 금기 사항이..

명화 이야기 2023.06.19

명화 이야기 / 마르크 샤갈의 동화 같은 그림들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다채로운 색채로 표현한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1887 - 1985년)은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이다. 샤갈은 러시아(현재는 벨라루스) 비데프스크의 가난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23살 때 파리로 갔다. 그는 의지할 곳 없는 파리에서 고생을 하며 화가로서의 꿈을 이루었으나, 항상 고향과 가족, 유대인의 삶을 그리워했다. ​샤갈은 러시아의 민간 설화와 유대인의 생활상, 인간의 근원적인 향수와 동경, 그리움, 사랑 등이 담긴 동화 같은 그림을 주로 그렸다.                             나와 마을 >  샤갈이 파리에 온 이듬해에 어린 시절의 기억과 고향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리운 고향의 정경을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린 작품이다​그림을 보면 2개의..

명화 이야기 202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