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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이야기

명화 이야기 / 빛의 마술사 렘브란트의 그림들

물아일체 2022. 12. 15. 06:20

빛의 마술사, 빛과 어둠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는

17세기 플랑드르 바로크 회화의 황금시대를 연

네덜란드 최고의 화가이다.

 

렘브란트의 그림은 강렬한 명암 대비가 특징으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대비시켜 입체감을 드러내

그림에 극적인 효과를 주었다. 

 

렘브란트는 돈과 권력을 지닌 시장의 딸 사스키아와

결혼하면서 화가로서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부인 사스키아가 결혼 8년 만에 죽은 뒤 무절제한

생활을 한데다 그림 주문도 끊겨 가난하고 외로운

노년을 보내다가 63세에 사망했다.

 

                                   < 해부학 강의 >

 

 

당시 암스테르담에서는 단체 초상화를 주문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렘브란트는 마치 "단체 초상화란 바로 이렇게 그리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듯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표현기법을 선보였다.

 

해부대에 눕혀진 시신을 중심으로 왼쪽에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긴장감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고, 오른쪽에는

강사인 툴프 교수가 시신의 팔을 해부하고 있다.

 

렘브란트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배경에서 모델들의

얼굴과 시신을 밝게 표현했는데, 이러한 조명으로

그림의 긴장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암스테르담 외과의사조합이 주문한 이 그림은 당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렘브란트는

젊은 한때 부와 명예를 누리는 화가가 된다.

 

                              < 야경(야간 순찰대) >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네덜란드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민병대를 조직해 활동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렘브란트의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이다.

 

렘브란트는 기존의 단체 초상화와 달리 연극의

한 장면을 보듯 화면을 연출했으며,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기 있는 표정과 몸짓, 극적 효과를 더해 주는

명암 대비로 전체 화면에 긴장감과 활력을 부여했다.

 

그림 속 야경꾼들은 모두가 똑같이 100 길더씩의

돈을 내고 단체 초상화를 주문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림은 무질서하고, 어떤 사람은 크고 밝게,

또 어떤 사람은 앞 사람에 의해 가려지거나 어둠 속에

잘 보이지 않게 처리되어 있다.

 

게다가 그림에는 허리에 닭 한 마리를 찬 작은 여인

한 명이 금빛 옷을 입고 밝은 빛을 받으며 그려져

있는데, 얼마 전에 죽은 렘브란트의 부인 사스키아의

모습이라고 한다.

야경꾼 단체 초상화에 죽은 부인을 끼워 넣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작품이 완성된 후 이를 본 사람들은 모두가 크게

실망했고, 이후 렘브란트의 인기도 떨어져 그림

주문이 뚝 끊기게 되었다.

 

                       < 십자가에서 내리심 >

 

 

화려한 색채보다는 신교도들의 검소함에 걸맞은

매혹적인 빚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힘없이 무너진 예수의 모습은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죽음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렘브란트의 신비한 빛이 주인공인 예수와 그를 싸는

깨끗한 세마포, 그리고 십자가에서 예수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으며, 어둠 속의 마리아는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 자화상 >

 

 

렘브란트는 성공적이고 인기 있던 젊은 시절부터

파산한 뒤 어려움을 겪던 노년기까지 90여 점의

자기성찰적 자화상을 남겼다.

 

그는 초상화에 인물의 개성과 심리를 담아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행복과 달관, 슬픔, 고독과 인간적 고뇌의 흔적들이

담겨 있는 렘브란트의 자화상들은 그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 >

 

 

사스키아와의 결혼에 대한 렘브란트의 기쁨을 솔직하게

표현한 그림이다.

그는 귀족들이나 입을 수 있는 호사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데, 공작 털로 장식한 모자와 허리에 찬 칼은

그의 신분상승을 말해 준다.

                       

렘브란트의 다소 저속하게 보이는 웃음과는 달리

부인 사스키아는 담담한 표정으로 남편의 무릎에 앉아

고개를 돌려 관객을 쳐다보고 있다.

21세에 렘브란트와 결혼한 사스키아는 아들 하나와

딸 둘을 연거푸 잃고, 아버지마저 잃는 불행을 겪은 뒤

29세에 요절했다.

 

                   < 플로라처럼 분장한 사스키아 >

 

 

렘브란트는 부인 사스키아를 모델로 많은 그림을

그렸는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이 그림이다.

렘브란트는 사스키아를 그리스 신화 속 꽃의 여신

플로라처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