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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42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보물섬'의 작가 스티븐슨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드넓은 별이 총총한 하늘 아래무덤 하나 파고 나를 눕게 하소서바다에서 고향 찾은 선원처럼.산에서 고향 찾은 사냥꾼처럼." 우리에게 , 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 - 1894년)이 묘비문으로 쓴 시이다. 말년에 사모아 섬에서 원주민들과 함께 미국과 유럽의 제국주의에 대항해 싸웠던 스티븐슨이 죽자 원주민들은 베아산 기슭을 따라 길을 닦고 그를 하늘 가까운 산마루에 안장했다.그리..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토머스 제퍼슨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미국 독립선언서의 기초자, 버지니아 종교자유법의 제안자, 버지니아 대학의 아버지인 토머스 제퍼슨 여기에 잠들다.” 미국 제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묘비문을 스스로 지었다. 그가 평소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자신의 세 가지 업적을 적은 것이다. 그런데 이 글에는 제퍼슨이 대통령을 지냈다는 사실이 포함되지 않았다.제퍼슨은 가족들에게 자신이 쓴 묘비문에 한 글자도 추가하거나 수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군자 삼락'을 이야기하..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어니스트 헤밍웨이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일어나지 못해 미안하구나.""Pardon me for not getting up."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 ~ 1961년)의능청스러움과 여유가 느껴지는 묘비문이다. 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비극적 모습을 간결하게 표현하던 헤밍웨이의 문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하겠다. 20세기 세계 최고의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헤밍웨이는 성격이 강인하고 거친 부분이 많아 제 1차 세계대전 때 의용병으로 이탈리아 ..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측천무후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  묘비문으로 아무런 글도 쓰지 않은 비석을 무자비(無字碑)라고 한다.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수백 명의 왕과 황제 가운데 단 한 명의 여자 황제가 있으니 그녀는 측천무후이다. 측천무후가 남편인 고종과 함께 묻혀 있는 중국 섬서성 시안 인근의 건릉에는 높이 8미터의 거대한 무자비(無字碑)가 세워졌다.  이는 측천무후의 유언에 따른 것으로, 그녀가 자신의 묘비에 아무런 글도 쓰지 말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나의 업..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니코스 카잔차키스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나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나는 자유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인 니코스 카잔차키스(1883 - 1957년)의 묘비문 문장이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출생했다. 그는 당시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크레타 섬에서 기독교인 박해와 독립 전쟁을 보며 어릴 적부터 자유를 갈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많은 작품..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벤자민 프랭클린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  “인쇄업자 벤 프랭클린의 시신이 벌레의 먹이로 여기 누워 있다. 그러나 그의 업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늘 새롭고 우아한 판으로 개정될 것이기 때문이다.”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벤자민 프랭클린(1706 - 1790년)의 묘비문이다.  프랭클린은 다양한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루고도 자신의 묘비문에는 고작 ‘인쇄업자 프랭클린’이라고 적고 있는데, 이는 그의 삶에서 인쇄업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천상병 시인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1930~1993년) 시인의 묘비문으로 새겨진 그의 대표 시 '귀천(歸天)'의 한 구절이다. 천상병은 1952년 '문예'에 시 추천으로 등단한 후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며 죽음과 피안, 인생의 비통한 현실 등을 간결하게 압축한 시를 썼다.  그는 “시인이면 그만이지 학력이 무슨 소용이냐”며 서울..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극작가 셰익스피어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  "벗이여, 원컨대 이곳에 묻힌 유해를 파지 말지어다. 이 묘석을 그대로 두는 자는 복을 받고, 나의 뼈를 옮기는 자에게는 저주가 있을지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 ~ 1616년)의 묘비문이다.처음 묘비문을 읽는 사람에게는 섬뜩한 느낌마저주는 내용이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을 통찰하는 능력이 뛰어난 작가였다. 그는 자기만의 고유한 언어로 사랑, 배신, 욕망, 질투, 복수 등 인간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가이다.  현재 ..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화가 프리다 칼로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이 외출이 행복하길.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I hope the exit is joyful.And I hope never to return." 20세기 초 멕시코의 대표적 여성 화가로, 멕시코 지폐와 우표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프리다 칼로(1907 - 1954년)의 묘비문이다. 독일계 아버지와 멕시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프리다 칼로는 주로 멕시코의 현실주의, 초현실주의,   상징주의와 멕시코의 토속 문화를 결합한 화풍..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조병화 시인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나는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어머니의 심부름을 다 마치고 어머니에게 갑니다." 인간의 존재와 고독을 평이하고 자연스런 언어로표현했던 조병화(1921 - 2003년) 시인의 묘비문이다.묘비문에서 조병화 시인은 자신의 전 생애를 ‘어머니 심부름’으로 규정하고 있다.  조병화 시인에게 어머니는 삶의 시작점이자 도착점이었다. 그는 생전에 자신은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한다. 심부름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