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
“인쇄업자 벤 프랭클린의 시신이 벌레의 먹이로
여기 누워 있다.
그러나 그의 업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늘 새롭고 우아한 판으로 개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벤자민 프랭클린(1706 - 1790년)의 묘비문이다.
프랭클린은 다양한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루고도
자신의 묘비문에는 고작 ‘인쇄업자 프랭클린’이라고
적고 있는데, 이는 그의 삶에서 인쇄업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짐작하게 한다.
또한, 자신의 시신을 '벌레의 먹이'로 표현한 부분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한다는 의미이겠지만,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프랭클린은 18세기 미국의 정치가, 사상가, 발명가이자
출판업자였으며, 미국 독립선언서 작성에 참여해 건국의
아버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미국의 100달러 지폐에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147명에 이르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가운데
조지 워싱턴, 제임스 아담스, 알렉산더 헤밀턴 등과 함께
달러화의 모델이 된 4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다방면에 뛰어난 천재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더불어 지성에 심미안과
예술적 재능까지 겸비한 르네상스형 인간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발명에도 관심이 많았던 프랭클린이 번개가 전기의
일종이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커다란 연에 금속
막대를 달고 하늘에 띄웠다는 이야기는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프랭클린은 비누와 양초를 만드는 가난한 가정에서
17 남매 가운데 15 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집안이 가난해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독학으로
공부했으며, 17살 때 필라델피아에서 인쇄소 견습공이
된 후 열심히 노력해 마침내는 자신의 인쇄소를 차렸다.
그는 달력 곳곳에 일기예보, 교훈적인 글, 속담과 격언 등
유익한 정보를 담은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 달력을
출판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부와 명성을 쌓게
되었다.
그는 사업의 성공으로 축적한 많은 부를 도서관, 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을 짓는데 투자하는 등 사회에
환원했다.
<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 >
"받은 상처는 모레에 기록하고,
받은 은혜는 대리석에 새기라.
"돈을 빌리러 가는 것은 자유를 팔러 가는 것이다.".
"이른 아침은 입에 황금을 물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그 황금을 잡아라."
"자신의 능력을 감추지 마라.
재능은 쓰라고 주어진 것이다.
그늘 속의 해시계가 무슨 소용이랴.".
"모두에게 예의 바르고, 다수에게 붙임성 있고,
소수에게 친밀하고, 한 명에게 친구가 되고,
아무에게도 적이 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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