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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 21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소설 '테스'의 작가 토마스 하디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그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대문호 토마스 하디의 숭고한 정신과 통찰의 심장이 여기에 묻히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극작가인 토마스 하디의 시신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하지만 그의 유언에 따라 심장만은 자신의 고향인 도싯(Dorset)주에 묻힌 첫째 부인 에마 라비니아의 묘에 합장되었다. 자신의 힘든 시절을 함께한 아내였기에 심장만이라도 그녀와 함께 하고 싶었던 것이다. 위의 묘비문은 그 합장묘에 새겨진 문장이다. 토머스 하디는 1840년 6월 2일 영..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있는 박인환(1926 - 1956년)의 묘비에 새겨진 그의 시 의 일부이다.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난 박인환은 부친의 강요로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8.15 해방을 맞아 졸업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한 뒤 서울로 왔다. 그는 서울 종로에서 '마리서사'라는 서점을 열고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고, 여러 문인들과..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 스콧 피츠제럴드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흐름을 거슬러 가는 조각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한때 영광을 맛보았지만 불행한 삶을 살다 간 미국의 소설가 스콧 피츠제럴드(1896 - 1940년)의 묘비에 새겨진 그의 대표작 의 마지막 문장이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등과 함께 제1차 세계 대전 후의 '잃어버린 세대 (Lost Generation)'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

카테고리 없음 2023.11.27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유토피아'의 저자 토머스 모어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고결한 양심, 불멸의 영혼" 토머스 모어(1478 - 1535년)의 일생을 한 마디로 요약한 묘비문 문장이다. 모어는 영국의 인문주의자이자 대법관을 비롯한 여러 관직을 역임한 정치가였으며, '유토피아'를 쓴 문필가이기도 하다. 모어는 헨리8세가 영국 국교회의 수장이 되는 것을 반대했다가 반역죄로 처형당했다. 당시 헨리 8세는 18년 동안 후사가 없다는 이유로 왕비인 캐서린과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천일의 앤'의 주인공인 앤 ..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죽는 날까지 조선을 사랑한 호머 헐버트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도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I would rather be buried in Korea than in Westminster Abbey.) 미국인었으나 평생을 조선의 독립을 위해 살았던 호머 헐버트(1863 - 1949년)의 묘비에는 그의 유언이 적혀있다. 그의 유언대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아닌 한국 땅에 묻혔다. 헐버트 박사는 1886년 23세의 나이로 대한제국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소설 '변신'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내면을 사랑한 이 사람에게 고뇌는 일상이었고, 글쓰기는 구원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한 형식이었다" 프란츠 카프카(1883 - 1924년)의 묘비에 새겨진 문장이다. 그는 체코(당시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중산층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어로 작품을 쓴 소설가이다. 이 때문에 그를 어느 나라 소설가로 봐야 할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카프카는 41세의 짧은 생애를 살면서 많은 작품을 쓰지는 않았지만, 20세기 ..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도덕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감탄과 경외로 나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나의 머리 위에 별이 총총히 빛나는 하늘이며, 다른 하나는 내 안의 도덕법칙이다."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1724 - 1804년)의 묘비에 새겨진 문장이다. 칸트는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에서 시작된 합리론과 영국의 프랜시스 베이컨에서 시작된 경험론을 종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은 그의 3대 비판 철학서이다. 플라톤, 아리..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소파 방정환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童心如仙" (동심여선) 어린이 운동의 창시자인 소파 방정환(1899 - 1931년)의 묘비문으로,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방정환의 묘는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있다. 묘비문으로 새겨진 童心如仙(동심여선)은 '어린이의 마음은 신선과 같다'는 뜻으로, 어린 아이의 맑고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 문장이다. '천국은 어린 아이의 것'이라고 여러 복음서에서 강조했던 예수나,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윈스턴 처칠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나는 창조주께 돌아갈 준비가 됐다. 창조주께서 나를 만나는 고역을 치를 준비가 됐는지는 내가 알 바 아니다." 윈스턴 처칠(1874 - 1965년)의 묘비문이다. 평소 유머러스하고 위트 넘치는 어록으로도 유명했던 처칠은 묘비문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수상이었던 처칠은 굴하지 않는 용기와 희망 넘치는 유머로 전쟁의 공포에 휩싸인 영국 국민들을 다독이며 승리를 쟁취했다. 처칠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고..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화가 박수근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천국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너무 멀어." 강원도 양구의 '박수근 미술관'에 있는 박수근 (1914 - 1965년) 화가의 묘비문이다 그의 묘비문은 가난과 질병으로 힘들었던 지난 날의 삶을 표현한 마지막 말이었다. 박수근은 평생 가난에 시달렸으며, 자신의 화실조차 갖지 못했고, 개인전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달아 회고전이 열리고, 작품들은 고가로 팔리기 시작했다. 박수근은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평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