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그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대문호 토마스 하디의 숭고한 정신과 통찰의 심장이 여기에 묻히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극작가인 토마스 하디의 시신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하지만 그의 유언에 따라 심장만은 자신의 고향인 도싯(Dorset)주에 묻힌 첫째 부인 에마 라비니아의 묘에 합장되었다. 자신의 힘든 시절을 함께한 아내였기에 심장만이라도 그녀와 함께 하고 싶었던 것이다. 위의 묘비문은 그 합장묘에 새겨진 문장이다. 토머스 하디는 1840년 6월 2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