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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이야기

명화 이야기 / 아담과 이브

물아일체 2023. 9. 21. 04:00

아담과 이브는 구약성경 창세기에 기록된 최초의

인간이다.

아담은 히브리어로 '흙'과 '인간'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진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브는 히브리어로

'하와'라고 하여 '사는 자' 또는 '생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담과 이브는 에덴이라는 아름다운 동산에서 살았다.

에덴동산은 평화와 기쁨이 가득한 낙원이었다.

그러나 교활한 뱀이 나타나 이브를 유혹했고,

이브는 유혹에 굴복해 금단의 열매를 먹고 말았다.

 

그리고는 그것을 아담에게 권했고, 아담 또한 그것을

받아 먹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앞을 가렸다.

 

이제 아담과 이브는 자신들을 창조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죄로 더 이상 에덴동산에 머물 수 없게 되었고,

낙원에서 추방되었다.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 동산 이야기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을 아담과 이브를

통해서 말하고 있다. 

 

또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원초적인 물음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아담과 이브의 에덴 동산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예술가, 작가 및 제작자들이 그림을 비롯한

문학과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창조하는

모티브가 되었다.

 

         < 마사초의 '에덴 동산에서의 추방' >

 

 

15세기 초 이탈리아 화가 마사초가 그린 것으로,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 크르미네 성당에 있다.

마사초는 당초 오른쪽 그림처럼 아담과 이브를

완전 나체로 그렸으나, 나중에 나뭇잎을 그려 넣어

왼쪽 그림처럼 국부를 가렸다.

 

그림을 보면, 수치심과 비통함에 휩싸여 황급히 낙원을

떠나는 아담과 이브의 얼굴에서 금방 눈물이 떨어질

것만 같다.

천사의 검은 칼은 무섭게 그려졌으며, 낙원의 문에서

검은 빛줄기가 아담과 이브를 밀어내고 있다.

 

                  < 티치아노의 '아담과 이브' >

 

 

티치아노는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이끈

베네치아의 대표 화가이다.

순진한 아이 모습을 한 뱀이 금단의 나무에서 열매를

따도록 이브를 부추기고 있다.

아담은 이브를 제지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브의 발 뒤쪽에 여우의 그림이 보인다.

성경에서 여우는 간교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묘사된다.

인간의 원죄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루벤스의 '아담과 이브' >

 

 

16세기 티치아노가 그린 '아담과 이브' 그림을

모티브로 하여, 17세기 플랑드르 바로크 회화의

대표화가인 루벤스가 화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티치아노의 그림에 비해 이브 몸매의 풍만함과 

아담의 근육질이 좀 더 느껴진다.

 

루벤스 그림에는 티치아노의 그림에는 없는 앵무새가

아담의 어깨 뒤편 나뭇가지에 그려져 있다.

앵무새는 아담이 이브의 행동을 따라 할 것임을

암시한다.

 

         < 알브레히트 뒤러의 '아담과 이브' >

 

 

15세기 독일 르네상스 미술을 꽃 피운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가 그린 작품으로, 독일 미술사 최초의 실물크기의

누드화라고 할 수 있다. 

 

아담은 사과를 들고 있고, 나무에서는 뱀이 사과를

건네고 있고, 이브는 창백하고 도자기 같은 피부에

긴 머리칼, 붉은 입술을 가졌다.

 

아담과 이브는 모두 한 발에 체중을 싣고 다른 발의

뒤꿈치를 약간 든 상태로, 머릿결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어 마치 앞으로 막 나아가려는 것 같다.

이 자세를 ‘콘트라포스토(Contraposto)’라고 한다.

이브 옆 나뭇가지의 작은 팻말에는 “알브레히트 뒤러가

1507년에 완성했다.”고 적혀 있다.

 

    < 미켈란젤로의 '아담과 이브의 유혹과 추방' >

 

 

미켈란젤로가 그린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 천정화의

일부이다.

그림은 아담과 이브의 타락과 추방의 두 장면을 담고

있다.

 

왼쪽에는 선악과와 뱀, 그리고 유혹을 못 이긴 아담과

이브가 등장한다.  

뱀의 몸통은 여성의 몸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담 역시 선악과를 따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 오른쪽은 죄로 인해 낙원에서 추방당하는 아담과

이브의 모습이다. 천사가 칼끝으로 이들을 내치고 있다.

 

     < 샤갈의 '낙원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 >

 

 

다채로운 색채로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표현한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동화 같은 그림이다.

중앙 상단의 푸른 칼을 든 천사가 아담과 이브를

쫓아내고 있다.

오른 쪽에는 아담과 이브가 빨간 닭을 타고 낙원을

떠나고 있고, 나무의 뿌리는 거꾸로 그려져 있다.

왼쪽에는 노란 생명의 샘 위에 둥근 달이 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