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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5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갑신정변의 주역 풍운아 김옥균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아,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비상한 시대를 만났지만, 비상한 공적도 없이, 비상한 죽음만 얻었도다." (嗚呼, 抱非常之才. 遇非常之時, 無非常之功, 有非常之死) 일본 도쿄 아오야마 외국인 묘지에 있는 갑신정변의 주역 풍운아 김옥균(1851 - 1894년)의 묘비에 새겨진 문장이다. 김옥균의 일생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 묘비문은 김옥균과 함께 갑신정변을 주도했던 박영효 또는 유길준이 지은 글로 추정되고 있다. 김옥균은 충청..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측천무후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 묘비문으로 아무런 글도 쓰지 않은 비석을 무자비 (無字碑)라고 한다.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수백 명의 왕과 황제 가운데 단 한 명의 여자 황제가 있으니 그녀는 측천무후이다. 측천무후가 남편인 고종과 함께 묻혀 있는 중국 섬서성 시안 인근의 건릉에는 높이 8미터의 거대한 무자비 (無字碑)가 세워졌다. 이는 측천무후의 유언에 따른 것으로, 그녀가 자신의 묘비에 아무런 글도 쓰지 말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나의..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조병화 시인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나는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어머니의 심부름을 다 마치고 어머니에게 갑니다." 인간의 존재와 고독을 평이하고 자연스런 언어로 표현했던 조병화(1921 - 2003년) 시인의 묘비문이다. 묘비문에서 조병화 시인은 자신의 전 생애를 ‘어머니 심부름’으로 규정하고 있다. 조병화 시인에게 어머니는 삶의 시작점이자 도착점이었다. 그는 생전에 자신은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한다. 심부름을..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장미의 시인 릴케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의 꽃 겹겹이 눈꺼풀처럼 쌓인 꽃잎 아래 그 누구의 잠도 아닌 잠을 자는 즐거움"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 - 1926년)의 묘비에 새겨진 그의 시 '장미'이다. 릴케는 시의 소재로 장미를 많이 사용하고, 장미를 사랑했기에 '장미의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릴케는 어느 날 연인에게 자신이 가꾼 정원에서 장미를 꺾어주려다 가시에 찔렸고, 그 상처를 통한 세균 감염이 원인이 되어 급성 백혈병으로 5..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버나드 쇼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아일랜드 더불린 출신의 극작가이자 수필가, 비평가, 화가인 조지 버나드 쇼(1856 - 1950)의 묘비문이다. 버나드 쇼는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은 단 한 줄도 쓸 수 없다."고 말하며 사회의식 개혁을 위한 집필 활동을 했는데, 신랄한 비판과 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