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메멘토 모리 3

교만과 겸손

善游者溺 善騎者墜 (선유자익 선기자추)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 좀 서툴면 오히려 더 조심한다. 자신 있다고 방심하다가는 결국 그 자만심 때문에 오히려 일을 그르치거나 화를 당하기 쉽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경계의 말이다. 앞 선 성공이 되레 더 큰 실패를 초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공자는 사람은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고 했다.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하늘이 준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교만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공자는 모르는 것도 아는 척, 잘난 척하는 제자 자로에게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

클래식 단상 2025.02.10

고전에서 배운다 / 라틴어 세 문장

라틴어는 고대 로마에서 공용어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바티칸을 제외한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사용되지 않는 사멸된 고전 언어이다.  그러나 라틴어는 영어를 비롯한 유럽 주요 언어의 뿌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양 인문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라틴어를 공부하고 있다.  필자는 라틴어를 공부한 적은 없지만 살아오면서 제법 친숙해진 라틴어 문장들이 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카르페 디엠(Carpe diem), 아모르 파티(Amor fati)가 그것들이다. 1.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메멘토 모리'는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뜻의 문장이다. 보통 사람들은 죽음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살아간다. 그러나 생자필멸(生者必滅), 살아 있는 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