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는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천재라 불리는
스페인 출신 초현실주의 화가이다.
초현실주의란 정신분석 학자였던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무의식의 세계와 꿈의 세계를 표현하는 20세기 문학과
예술의 사조이다.
달리는 생전에 큰 명성과 막대한 부를 누렸으며,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나는 내가 살바도르 달리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라고 말할 정도의 오만함과 갖가지
기행으로 유명했다.
달리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달리의 형은 달리가 태어나기 전에 뇌수막염으로
죽었는데, 달리의 부모는 달리가 죽은 형의 환생이라고
믿으며 그에게 형의 이름이었던 '달리'를 붙여주었다.
이로 인해 달리는 한동안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1926년, 달리는 자신이 존경하던 파블로 피카소를
파리에서 만났으며, 그 영향으로 몇 년 동안 피카소의
화풍과 큐비즘이 달리의 작품에서 드러났다.
1929년 달리는 자신의 운명적인 뮤즈 갈라를 만났다.
그녀는 당시 프랑스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부인이었으나
달리의 열성적인 구애에 흔들려 연정을 품게 되었다.
결국 갈라는 1934년 남편과 이혼하고 달리와 결혼을
했는데, 이때 갈라의 나이는 40세, 달리는 30세였다.
이후 갈라는 달리의 연인이자 모델이요, 때로는 매니저의
역할을 하며, 달리를 스페인 초현실주의 미술의 대가로
키운 뮤즈로서의 역할을 했다.
갈라를 만난 이후 달리의 이름은 초현실주의와 동의어로
여겨질 만큼 유명해졌으며, 유럽을 비롯해 미국 등지에서
초현실주의 미술의 유행을 일으켰다.
갈라가 없었다면 달리 역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였다.
달리는 "나는 내 어머니 보다, 아버지보다, 피카소보다,
그리고 심지어 돈보다 갈라를 더 사랑한다. 그녀가 나를
치유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달리와 갈라는 부부로서 53년간을 해로했다.
< 기억의 영속성 >
달리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살바도르 달리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작품이다.
그림에서는 흐물거리며 축 늘어진 시계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나는 상자에 얹어졌고, 하나는 나무에 걸려있고,
또 하나는 이상한 생명체 위에 놓여있다.
주황색의 정상적인 회중시계도 볼 수 있지만,
그 위에는 검은 개미들이 잔뜩 모여있다.
< 최후의 만찬 >
예수를 정중앙에, 12 제자를 좌우에 배치하고,
예수 뒤의 오각형 프레임을 이용해 안정적인 구도를
만들었다.
탁자 위에는 포도주 잔으로 보이는 유리컵과 빵
두 덩어리가 놓여 있어 이 사건이 최후의 만찬임을
나타내고 있다.
예수의 자리에 앉은 사람은 달리의 부인 갈라인데,
한쪽 어깨와 가슴을 드러내 놓고 있다.
백색 가운을 걸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12 제자들의
모습은 밀교나 사교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 레다 아토미카 >
레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푸스의 제왕신
제우스의 연인이다.
레다의 모델은 달리의 부인 갈라인데, 순수하고
성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졌다.
< 구운 베이컨과 부드러운 자화상 >
달리가 화가로서 절정기였던 1941년에 그린 작품이다.
청동으로 된 가면 같은 얼굴은 목발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받침대 위에는 구운 베이컨 한 조각이 있으며,
받침대에는 SOFT SELF PORTRAIT라는 글씨를 새겨
이 그림이 달리 자신의 자화상임을 밝히고 있다.
<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 >
길어진 다리를 가진 말과 코끼리 위에 나체의 여인이
머리칼을 휘날리고 서 있다.
그 앞 왼쪽 구석에는 오른손에 십자가를 쥐고 여인의
유혹을 물리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성자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 성자는 이미 옷을 다 벗고 있다.
성 안토니우스는 AD 3 - 4세기경 초기 기독교 시대
온갖 유혹과 괴롭힘에도 금욕적인 고행과 수련을 통해
믿음을 지켜낸 성인이다.
< 비 온 뒤 격세유전의 흔적 >
그림 중앙의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성인 남자와
소년 위에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유기체가 목발에
지탱되고 있으며, 신비스러운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 잠 >
< 갈라 초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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