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명화 이야기

명화 이야기 / 야수파 앙리 마티스의 그림들

물아일체 2023. 11. 2. 04:00

야수파 운동을 주도한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

(1869 - 1954년)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회화에

위대한 지침을 놓았다고 평가된다. 

 

'야수파'라는 명칭은 폭발적인 색채를 거침없이

휘둘러 마치 포악한 짐승 같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빨강·노랑·초록·파랑 등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행복함과 충만함을 표현한 것이 마티스 그림의

특징이다.

 

앙리 마티스는 1941년 십이지장암 수술을 받은 뒤

유화를 그리기 어렵게 되자 종이에 색을 칠한 후

가위로 오려 붙이는 콜라주 작품을 많이 남기기도

했다.

 

앙리 마티스 특별전이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3층 CxC Art Museum에서

개최되고 있어 그의 작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 붉은 방 >

 

  

마티스가 '색채의 마술사'로서의 능력을 가감 없이

발휘한 작품으로, 붉은색이 폭발적이다.

여성의 상의와 하의는 각각 검은색과 흰색, 창밖은

진한 녹색으로 장식했다.

 

접시에 놓인 과일과 꽃송이 등도 모두 원색으로 채웠다.

방 안은 부드러운 꽃과 줄기 모양으로 가득하지만,

모든 대상이 심플하고 음영도, 명암도, 원근법도 없어

단순한 평면으로 보인다.

강렬한 원색을 썼으나 그림 자체는 온화한 느낌이다.

                                       < 춤 >

 

 

이 그림은 빨강, 녹색, 파랑, 단지 세 가지 색뿐이다.

물감으로 그렸지만 이들 빛의 3원색이 만들어 내는

현란함이 눈을 자극한다.

 

<춤>은 마티스 예술의 진수인 단순성과 강렬함이

극대화된 대표 작품이다.

푸른 하늘과 녹색 언덕이 극도로 단순화되었고,

다섯 명의 무희는 강렬한 붉은색으로 도드라져 있으며,

서로 손을 맞잡고 돌아가는 무한의 생명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 모자를 쓴 여인 >

 

 

야수파의 시작을 세상에 알린 마티스의 대표

작품이다.

여인의 모습을 표현할 때 거친 필치로 대담하게

채색해 투박한 느낌이 들지만 편안함을 준다.

부인 아멜리를 모델로 하여 그렸다고 한다.

 

         < 루마니아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 >

 

 

마티스는 여인의 초상화를 그릴 때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색채 표현에 비중을 두었다.

그림에서는 머리 모양과 이목구비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단순하게 표현해 입체감은 사라지고 평면적인 느낌이

강한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화려한 색채 표현도

두드러져 보인다.

여인의 흰색 블라우스 위에 그려진 무늬는 아라베스크  

문양을 연상시킨다.

이 문양은 주로 이슬람 사원의 벽면이나 공예품에서

볼 수 있는데, 마티스는 젊은 시절 북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면서 아라베스크 문양의 옷감과 카펫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식물 모티프와 기하학적 문양이 어우러진 옷의 무늬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 이카루스 >

 

 

마티스는 말년에 지독한 관절염으로 고생했다.

손에 붓을 쥐기조차 힘들어지자 손에다 붓을 묶어서

그림을 그렸다.

나중에는 그것도 쉽지 않자 색종이를 가위로 오려

붙이는 작업에 몰두했는데, '이카루스'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미로에 갇힌 이카루스는 깃털로 만든

날개를 밀랍으로 붙여 탈출을 시도하지만, 욕심을 부려

태양에 너무 가까이 날아오른 탓에 밀랍이 녹아 결국

추락하고 말았다.

 

마티스는 이카루스의 추락하는 장면을 표현했다.

작품의 파란색 배경은 하늘을, 사람의 형태를 한

검은색은 이카루스를, 가슴의 빨간 점은 동경심을 가진

인간의 심장을 나타낸다.

노란색 별 무늬는 날개의 깃털로 보인다.

이카루스로 보이는 추락하는 검은 사람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공군 비행사를 상징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 삶의 기쁨 >

 

 

격렬했던 마티스의 화풍이 한결 부드러워진 시기에 나온

작품으로, 마티스 본인은 이 그림을 '정신을 위한 안락한

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음악(1939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