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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의 명문

명작 속의 명문 / 위대한 유산

물아일체 2021. 8. 9. 07:41

"나는 언제나 마치 내가 이성과 신앙과 도덕이

명령하는 것을 거역한 채, 그리고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 강력히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에 태어나기를 고집한 죄인인 것처럼

누나에게 취급 당했다." 

 

"우리 누나는 나보다 스무 살 이상 많은데,

나를 '손수' 키운다는 사실 때문에 자부심이 대단하고

이웃한테도 평판이 좋았다.

당시에 나는 '손수'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누나는 손이 억세고 단단하다는 사실과

나는 물론이고 툭하면 남편한테도 손을 대는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바로 그게 누나가 나와

매형을 '손수' 키운다는 뜻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비범한 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먼저

평범한 학자가 되어야 하는 법이라고 난 믿는다." 

 

"네가 만약 똑바른 길을 가는 걸로 비범하게 될 수

없다면, 비뚤어진 길을 가는 걸로는 더더욱 그렇게

될 수 없을 거다." 

 

"마음이 진정한 신사가 아닌 사람이 행동에 있어서

신사가 된 적은 세상이 시작된 이래 결코 없었다는

것이 우리 아버지의 지론이거든.

아버지는 말씀하시길, 어떤 왁스칠도 나뭇결을

가릴 수 없으며, 우리가 왁스칠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그 나뭇결이 더욱 잘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하셨어."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기꾼에 비하면 이 세상의

다른 사기꾼은 모두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너는 내 존재의 일부야. 나 자신의 일부야...

에스텔라, 너는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 인격의 일부분으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어.

얼마 안 되는 내 안의 좋은 면의 일부이자

나쁜 면의 일부로서 말이야.

하지만 오늘 이 이별의 순간에 나는 너를 오직

좋은 것하고만 연결 짓겠어.

그리고 언제나 충실하게 그것에 비추어 너를

기억하겠어."   

 

"눈 앞에 닥친 죽음은 무서웠다.

하지만 죽고 난 뒤 사람들에게 잘못 기억되리라는

두려움은 죽음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은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인정받는 찰스 디킨스가

1861년 발표한 소설이다.

부모 없이 억척스러운 누나와 성실한 대장장이인

매형의 집에서 지내는 어린 핍이 가치관의 변화를

겪으며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위대한 유산'

의미를 깨우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품은 허영과 사치에 찌든 도시와 가난하지만

푸근한 시골, 허황된 명예를 좇는 인물과 진실한

명예를 신조로 삼고 살아가는 인물, 모든 것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사랑과 모든 것의 의미가 되는 사랑 등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이중적 시대상과

인물상이 병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많은 유산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은 들은 주인공 핍은 허영과 과시욕에 사로잡혀

런던에서 '신사'가 되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유산 상속은 무산되고,

많은 빚을 지며 열병까지 걸리는 신세가 된다.

이때 핍이 그 동안 무시했던 대장장이 매형이 찾아와

그를 보살피면서 핍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진정한 신사란 물질의 많음과 가식적인 교육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며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가진 대장장이 매형 같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불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

정의롭지 못하게 얻은 재물과 지위는

나에겐 한낱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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