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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의 명문

명작 속의 명문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물아일체 2021. 2. 8. 08:34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 후기의 문장가 유한준이 김광국의 화첩

'석농화원(石農畵苑)' 발문에 쓴 원문을,

몇 년 전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쉽게 풀이해 인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문장이다.

 

그 대상이 사람이든 미술이든 역사든 고전이든,

사랑하고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채 시인은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라는 시에서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라는 아름다운

표현을 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이게 해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고 사랑이다.

나의 시선이 바뀌면 그 대상은 예전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 동안 무심하게 대해왔던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사물들에게도 이제 좀 더 따뜻하고 애정 어린 눈길을

보내보자.

 

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

돼지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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