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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의 명문

명작 속의 명문 / 로마인 이야기

물아일체 2021. 2. 1. 08:20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로마인이라고, 로마인들 스스로가 인정했다.

그런데 왜 그들만이 그토록 번영할 수 있었을까.

그들은 어떻게 커다란 문명권을 형성하고

오랫동안 그것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고대 로마인이 후세에 남긴 진정한 유산은

광대한 제국도 아니고, 2천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서 있는 유적도 아니며,

민족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른 상대를 포용하여 자신에게

동화시켜버린 그들의 개방성이 아닐까.

 

우리 현대인은 어떠한가.

그로부터 2천 년 세월이 지났는데도,

종교적으로는 관용을 베풀 줄 모르고,

통치에서는 능력보다 이념에 얽매이고,

다른 민족이나 다른 인종을 배척하는 일에

여전히 매달리고 있다.

'로마는 아득히 멀다'고 말하는 것도

시간적으로 멀다는 뜻만은 아니다."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문장으로, 강대국을 이룬 로마의 원동력이

개방성과 포용력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강대국은 한 명의 뛰어난 지도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사회구조가 이루는

것이다.

더불어 함께 살려는 마음, 그것이 강대국을 만든다.

자고이래로 문을 닫고 폐쇄적이었던 나라와 민족이

흥하고 오래간 예는 없다.

 

泰山不讓土壤 (태산불양토양)

河海不擇細流 (하해불택세류)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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