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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의 명문

명작 속의 명문 / 노인과 바다

물아일체 2021. 2. 15. 08:48

"희망을 버리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이미 노을이 내려앉은 바다, 노인은 오늘 하루 허탕을

치게 생겼다. 그러나 아직 바다 어딘가에 행운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며, 계속해서 붉은 물결 위로

노를 저어간다."

 

"이제 머리가 혼미해져 가고 있어. 노인은 생각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돼. 정신을 가다듬고,

어떻게 하면 사내답게, 그게 안 된다면 적어도

저놈처럼 고통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해.

머리야, 정신을 차려. 노인은 자신의 귀에도 잘 들리지

않을 만큼 아주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정신차리라고."

 

"너는 다만 살기 위해서라든지 팔기 위해서 고기를

죽인 것이 아니다. 노인은 생각했다.

긍지를 위해서, 또 어부이기 때문에 고기를 죽인

것이다. 너는 고기가 살아 있을 때도 사랑했고,

죽어서도 사랑했다."

 

"하지만 사람은 패배하기 위해 창조된 게 아니다.

인간은 파괴될 순 있지만 패배할 수는 없어."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불운한

산티아고 노인이 다시 바다에 나가 마침내 큰 고기를

잡았는데, 오는 길에 상어가 다 뜯어 먹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노인과 바다'는 인간의 의지에 대한

찬양이 돋보이는 명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노인은 처음에는 낚시에 걸린 커다란 청새치를

잡기 위해, 나중에는 청새치의 피냄새를 맡고 몰려든

상어떼를 쫓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했다.

노인은 육체와 정신이 혼연일체가 된 그 사투에

몰입함으로써 극한의 고통을 이겨냈고,

우리에게 결코 패배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설에 나오는 청새치는 곧 우리의 삶이고,

상어떼는 삶에서 만나는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자기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수많은 도전을

하며, 난관을 만나기도 한다.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산티아고 노인처럼

당당하게 맞선다면 반드시 고난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君子固窮 小人窮濫 (군자고궁 소인궁람)

군자는 어려울수록 단단해지고 강해지지만,

소인은 어려움에 처하면 포기하고 흐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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