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 나의 형제여. 이제 그대는 더 이상 악의
수중에 계시지 않고 선의 소유가 되셨소.
나는 그대로부터 당신의 영혼을 샀소. 내가 그것을
흉악한 사념과 멸망의 정령에게서 회수하여
신에게 드리겠소."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쐐기풀은 유용하게 쓰이지만,
내버려두면 해로운 것이 되오.
그래서 사람들은 그냥 뽑아서 말려 죽여버리는 거요.
인간도 이렇게 쐐기풀같이 되는 사람이 많소.
명심하시오. 이 세상에는 나쁜 풀도 없고 나쁜 인간도
없소. 가꾸는 방법을 모르는 인간이 있을 뿐이오."
"죽는 건 아무 것도 아니야.
진정으로 무서운 건 제대로 살지 못한 것이지.
죽는 걸 두려워하는 것보단 제대로 살지 못하고
죽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해."
"인생 최고의 행복은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사랑은 사랑 이외의 것을 잊게 만드는 맹렬한
불꽃이다."
첫 번째 문장은 미리엘 주교가 은그릇을 훔쳐갔던
장발장에게 한 말이고,
두 번째 문장은 마들렌으로 이름을 바꾼 뒤 명망 있는
시장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장발장이 한 말이며,
세 번째 문장은 장발장이 숨을 거두기 직전 자신을
찾아온 코제트와 마리우스에게 한 말이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1832년 파리의 6월 혁명을 주된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설의 기본 주제는 사랑과 용서이다.
미리엘 주교의 사랑과 용서는 장발장으로 하여금
새로운 속죄의 삶을 살게 했으며,
장발장 또한 고통과 절망을 물리치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서를 베풀면서 살게 된다.
'레 미제라블'은 우리에게 남을 사랑하고,
나를 희생할 줄 알 때 비로소 불쌍한 존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랑과 용서의 실천, 그것은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길이며,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責人之心責己 恕己之心恕人
(책인지심책기 서기지심서인)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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