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명작 속의 명문

명작 속의 명문 / 위대한 개츠비

물아일체 2021. 2. 25. 08:06

"1만 마일 밖의 흔들림까지 기록하는 지진계처럼

그는 인생에서 희망을 감지하는 고도로 발달된 촉수를

갖고 있었다.

희망, 그 낭만적 인생관이야말로 그가 가진 탁월한

천부적 재능이었으며, 지금껏 그 누구도 갖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성질의 것이었다."

 

"세상에는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바쁜 사람과 피곤한

사람뿐이다."

 

"그는 오랫동안 그녀와 만날 날을 마음속에 그려왔고,

그것만을 꿈꾸며 이를 악물고, 말하자면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열렬하게 기다려왔던 것이다.

이제 그 반작용으로 그는 너무 감긴 시계태엽이 풀리듯

긴장이 풀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창조적인 열정을 가지고 그 환상에 자신을

내던졌고, 그 환상을 끊임없이 키웠고, 자기 앞에 떠도는

화려한 깃털을 모두 모아서 그 환상을 장식했던 것이다."

 

"그는 먼 길을 돌아 이 푸른 잔디밭에 이르렀다.

그의 꿈은 이제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손만 뻗으면

얼마든지 붙잡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 꿈은 이미 그의 등 뒤로 지나갔다는 것을."  

 

미국의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위대한 개츠비'는

한 청년의 야망과 순수한 사랑을 그린 소설로,

1920년대 미국 사회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부패하고 타락한 실상을 들춰내고 있다.

 

개츠비는 헤어진 옛 사랑 데이지를 되찾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많은 돈을 모았고, 주말이면

큰 저택에서 화려한 파티를 열면서 데이지를 은밀히

만난다.

그러나 최후에는 데이지의 교통사고 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한 죽음을 맞지만, 장례식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다.

얼핏 화려한 것 같아 보이던 그의 인간관계가 사실은

신기루 같은 허상이었던 것이다.

 

개츠비의 옛 사랑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위대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목적은 수단이 정의롭고 과정이

공정할 때만 빛날 수 있다.

살면서 잊으면 안 되는 일이 있고, 또 잊어야만 하는

일도 있다.

인연은 거스른다고 거슬러지는 것이 아니며, 잡는다고

잡히는 것도 아니다. 인연은 받아들이되, 집착은 내려

놓아야 할 것이다.

 

有緣千里來相會 (유연천리래상회)

無緣對面不相逢 (무연대면불상봉)

인연이 있으면 천 리를 떨어져 있어도 만나게 되고,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도 만나지 못한다.

 

클래식 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