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안영 3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촌철살인의 작은 거인 안영과 이도살삼사 (二桃殺三士)

안영은 기원전 6세기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영공, 장공, 경공 등 3대 군주를 섬긴 명재상이었다. 안영은 키가 140cm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체구였으나, 지혜가 뛰어났고 현실정치에 밝았으며, 특히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춰 말을 적절하고 부드럽게 잘 해 어려운 문제도 상대방과 다투지 않고 해결한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재상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검소하고 겸손해 백성들의 신망이 높아 군주 조차도 안영을 조심스럽게 대했다고 한다. 안영은 '안자'라는 존칭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공자는 "안자를 위한 일이라면 그의 마부가 되어 채찍을 드는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할 만큼 안영을 흠모했다. 또한, 사마천은 '사기(史記)'에 관중과 안영을 한 편으로 묶은 '관안열전'을 열전의 첫 편인 '백이..

강북의 탱자와 삼밭의 쑥

사람은 나쁜 환경 때문에 잘못될 수도 있고, 좋은 환경 덕에 잘 될 수도 있다. 어떤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사람들이 좋은 집안, 명문 학교, 금수저, 흙수저를 구분하고 따지는 이유일 것이다. 近朱者赤 近墨者黑 (근주자 적, 근묵자 흑) 붉은 물감을 가까이하면 붉어지고, 검은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 사람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환경과 가까이하는 사람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橘化爲枳 (귤화위지) 강남의 귤을 강북(회수 이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되듯 사람도 나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 나쁘게 변한다는 의미이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안영이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안영은 키가 아주 작았지만, 지혜가 뛰어났고 현실정치에 밝았으며 검소하여 백성들의 신망이 높은 명재상이었다. ..

클래식 단상 2018.06.16

교만과 겸손

善游者溺 善騎者墜 (선유자익 선기자추)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 좀 서툴면 오히려 더 조심한다. 자신 있다고 방심하다가는 결국 그 자만심 때문에 오히려 일을 그르치거나 화를 당하기 쉽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경계의 말이다. 앞 선 성공이 되레 더 큰 실패를 초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공자는 사람은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고 했다.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하늘이 준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교만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공자는 모르는 것도 아는 척, 잘난 척하는 제자 자로에게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클래식 단상 20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