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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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운다

고전에서 배운다 / 만족하는 삶

물아일체 2022. 2. 3. 08:14

知足不辱 知止不殆

(지족불욕 지지불태)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 알면 위험에 처하지 않는다.

 - 노자

 

知足者 貧賤亦樂   (지족자 빈천역락)

不知足者 富貴亦憂 (부지족자 부귀역우)

만족할 줄을 아는 사람은 빈천해도 즐겁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귀해도 근심에 빠진다.

 - 명심보감 안분편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불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

의롭지 못한 부()와 지위를 누리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

 - 공자

 

성남시 대장동에서 풍기는 돈 냄새를 맡고 몰려간

사람들은 그 돈에 파묻혀 그만 정신 줄을 놓았고

자기 몸마저 건사하기 힘든 처지가 되고 말았다.

 

유력 대선 후보 주변으로 권력의 냄새를 맡고 몰려든

사람들은 자기 몫을 조금이라도 더 크고 확실하게

챙기기 위해 권모와 술수를 마다하지 않는다.

돈과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거의 본능에 가깝다.

그래서 기회만 되면 더 많은 돈과 권력을 잡기 위해

그 냄새가 풍기는 곳으로 염치와 체면도 내팽개친 채

모여든다.

 

그러나 돈과 권력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은 

재앙의 불씨이다.

모닥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지나친 욕심으로

부와 권력을 탐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각종 언론매체의 사회부 기사 대부분은 이러한

인간 탐욕이 부른 결과물들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스스로 만족할 줄 몰라

더 많은 재물과 권세를 얻으려 욕심을 부리다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조차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채 

소중한 인생을 망치고 만다. 

 

만족은 인간의 끝없는 탐욕에 대한 브레이크이다.

사람들이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 그칠 수 있다면

비록 조금은 가난하고 궁색하지만 그 속에서

편안함과 즐거움을 누리며 살아 갈 수 있다.

 

불행한 사람은 못 가진 것을 사랑하고,

행복한 사람은 갖고 있는 것을 사랑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누리고 있는 것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그것들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깨닫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내면에 행복의 파랑새를 품고 있으면서도

밖에서 그것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어떤 모습으로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하다.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같은 조건과 환경하에서도

행복과 불행을 가른다.

작고 적어도 마음이 풍요로운 삶이 있는가 하면, 

크고 많아도 정신이 궁핍한 삶이 있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작고 사소한 일상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