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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의 명문

명작 속의 명문 / 페스트

물아일체 2021. 3. 7. 22:20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죠."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주고 싶어요.

이 모든 것은 영웅주의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이건 성실성의 문제예요.

비웃을지 모르지만,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입니다.”

 

"신부님, 이 아이는 아무 죄가 없습니다.

어린 아이들마저 죽도록 창조된 세상이라면

나는 그 세상을 목숨 바쳐 거부하겠습니다."

 

"영생의 기쁨이 순간적인 인간의 고통을 보상해 준다고

누가 감히 단언할 수 있단 말인가?"

 

"페스트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사랑의 능력을,

심지어 우정을 나눌 힘조차도 빼앗아 가 버리고 말았다.

왜냐하면 연애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미래가 요구되는

법인데, 우리에게는 이미 현재의 순간 이외에는

남은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것에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은

없다."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하지 않으며,

언젠가는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가져다 주기 위해

또 다시 저 쥐들을 흔들어 깨워 어느 행복한 도시로

몰아 넣을 것이다."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혼란과 죽음의 공포, 고통스런 이별 등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작품이다. 

소설은 알제리의 도시 오랑에 페스트가 창궐하자

이를 구제하기 위해 분투하는 시민들의 10개월간의

모습을 통해 인간성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페스트는 그저 우연히 와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뚜렷한 이유도 없이 사라진다.

사람들은 남녀, 노소, 선악, 귀천을 가리지 않고 죽는다.

 

작품의 소재가 된 페스트는 단순히 질병 뿐만 아니라

전쟁, 테러, 독재와 같은 인간의 한계상황이나

부조리한 삶을 상징하는 사회적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인간의 삶 속에 존재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은 어떠한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행복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묵묵히 맞서 싸우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일 년 넘게 고통을 받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憂患疾苦 (우환질고)

근심과 걱정, 질병과 고생을 아울러 일컫는 말로,

펜데믹으로 인한 요즈음과 같은 고통스런 상황을

표현하는 사자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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