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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 3

명화 이야기 / 한스 홀바인의 초상화들

한스 홀바인(1497 - 1543년)은 독일 르네상스 시대 초상화의 거장이다. 미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514년 독일을 떠나 스위스 바젤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러나 바젤이 종교개혁의 여파로 교회의 미술 장식이 금지되면서 화가들의 일자리가 없어지자 홀바인은 영국으로 건너가 전문 초상화가로 변모했고, 헨리 8세의 궁정화가가 되었다. 일본에는 한스 홀바인의 이름를 딴 '홀바인'이라는 미술용품 회사가 있다고 한다. 홀바인이 1533년에 그린 대표적 작품이다. 이 그림은 화려한 의상을 입은 두 인물의 초상화이지만, 그림 안에는 여러 가지를 상징하는 장치들이 그려져 있다. 왼쪽에 담비 털옷을 입고 있는 장 드 댕트빌은 영국 주재 프랑스 대사이고, 오른쪽의 사제복을..

명화 이야기 2023.09.07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유토피아'의 저자 토머스 모어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고결한 양심, 불멸의 영혼" 토머스 모어(1478 - 1535년)의 일생을 한 마디로 요약한 묘비문 문장이다. 모어는 영국의 인문주의자이자 대법관을 비롯한 여러 관직을 역임한 정치가였으며, '유토피아'를 쓴 문필가이기도 하다. 모어는 헨리8세가 영국 국교회의 수장이 되는 것을 반대했다가 반역죄로 처형당했다. 당시 헨리 8세는 18년 동안 후사가 없다는 이유로 왕비인 캐서린과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천일의 앤'의 주인공인 앤 ..

명화 이야기 / 왕들의 초상화

초상화를 그리는 일은 까다롭다. 예술적 완성도가 높아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당사자의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초상화는 단지 사람의 얼굴만 그려 넣은 그림이 아니다. 초상화에는 당시 사회의 트렌드와 주인공의 지위, 성격, 취향은 물론 본인이 강조하고 싶어하는 부분까지 온갖 메시지들이 녹아 들어가야 한다. 왕들의 초상화는 자신이 힘과 권력이 있음을 과시하는 하나의 수단이었으며, 왕권의 절대성을 강화하려는 통치전략의 일환이기도 했다. 따라서 왕들은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화려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초상화로 남기고 싶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들 가운데는 자신이 그리는 권력자의 모습을 조금도 미화하지 않고 사실대로 그리려 노력했던 사람들도 눈에 띈다. (1) 한스 홀바인의 홀바인은 독일에서 태어나 1..

명화 이야기 202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