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클래식 클래스 197

명작 속의 명문 / 독일인의 사랑

"우리는 일어서기, 걷기, 말하기, 읽기를 배우지만, 사랑은 배울 필요가 없다. 사랑은 생명처럼 태어날 때부터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을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뿌리라고 하지 않던가." "어린아이는 '남'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이미 어린아이가 아니다. 사랑의 샘은 막히고, 세월이 흐르면서 완전히 메말라 버린다. 우리들의 눈빛은 시들어 가고, 어지러운 거리에서 지친 표정으로 서로 스쳐 지나간다. 우리는 서로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인사를 했다가 거절당하면 상처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또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한 사람들과 헤어져야만 할 때 느끼게 되는 쓰린 아픔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언어로 옮길 수 없는 때가 있다. 누구나 더할 수 없는 기쁨과 슬픔이 닥칠 때는 말..

명작 속의 명문 / 천국의 열쇠

"천국은 하늘에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여러분의 손에 있습니다. 천국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어디 있어도 좋은 것입니다." "무신론자라고 해서 다 지옥에 가는 것은 아니다. 지옥은 하느님의 얼굴에 침을 뱉은 자만이 가는 곳이다.” ​ "지옥이라는 곳은 말일세, 인간이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하는 거라네." "하느님은 우리의 신앙뿐만 아니라, 행위에 대해서도 심판하실 겁니다." "당신의 정의(定義)대로 한다면 그리스도교 신자란 누구를 말하는 겁니까? 7일 중에 하루만 교회에 나가고, 나머지 6일은 거짓말도 하고, 중상모략으로 남을 속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겁니까?" "천국에 들어가는 문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쪽 문을 택해서 천국에 들어가듯이, 새로 오시는 선교사들은 다른 편의 ..

명작 속의 명문 / 칼의 노래

"내가 임금을 용서하거나 임금을 긍정할 수 있을지는 나 자신에게도 불분명했다. 그러나 나의 무(武)는 임금이 손댈 수 없는 곳에 건설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내 몸이 적의 창검에 베어지더라도 나의 죽음은 결국은 자연사일 것이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지는 풍경처럼, 애도될 일이 아닐 것이었다. 나는 다만 임금의 칼에 죽기는 싫었다. 나는 임금의 칼에 죽는 죽음의 무의미를 감당해낼 수 없었다." "목이야 어디로 갔건 간에 죽은 자는 죽어서 그 자신의 전쟁을 끝낸 것처럼 보였다. 이 끝없는 전쟁은 결국은 무의미한 장난이며, 이 세계도 마침내 무의미한 곳인가. 내 몸의 깊은 곳에서, 아마도 내가 알 수 없는 뼛속의 심연에서, '징징징', 칼이 울어대는 울음이 들리는 듯 했다." "남동 썰물에 ..

명작 속의 명문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고, 자신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랑을 느낄 때인 것 같다." "종종 나 자신이 엄청난 부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단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나만의 일을 찾았기 때문이야. 내 마음과 영혼을 바칠 수 있고, 삶에 의미와 영감을 주는 그런 일 말이다." "화가의 의무는 자연에 몰두하고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의 감정을 작품 속에 쏟아 붓는 것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명작 속의 명문 / 월든

"내가 숲으로 들어간 것은 내 나름대로의 인생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죽음을 맞이 할 때 내가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싶어서였다. "나는 내 인생에 넓은 여백이 있기를 원한다." "하루하루 완전히 너 자신을 새롭게 하라. 새롭게 하고, 또 새롭게 하라. 영원히 새롭게 하라." "무엇이든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아야 한다. 자신의 문제는 백이나 천이 아니라 두 개나 세 개로 줄여두자. 백만을 세는 대신 여섯까지만 세고, 계산은 엄지손톱에 기록해둔다. "잘못된 고정관념은 지금이라도 버리는 것이 낫다. 아무리 오래된 사고방식, 혹은 행동방식일지라도 증명되지 않는 것을 믿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과장한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일들이 우리 없이 행해지는가?"..

명작 속의 명문 / 길가메시 서사시

"길가메시의 행적을 고하노라. 길가메시, 이 세상 모든 걸 알았고, 모든 일들을 경험했던 사람이다! 모든 문제에 현명했던 사람이다!" "길가메시는 자신의 쾌락을 위해 종을 울린다. 그의 방자함은 밤낮으로 끝이 없구나. 그가 아이들까지 모두 빼앗아 가니 아들이 아버지 곁에 남아 있질 못한다... 그러나 그가 바로 슬기롭고, 관대하고, 단호한, 도시의 목자란다." "나 길가메시는 엔키두와 함께 괴물을 찾으러 간다... 내가 향나무 숲에 들어가 그를 정복하고 우루크의 아들들의 힘을 보여주면 온 세상이 이 일을 알게 되리라."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엔키두, 모든 모험을 나와 함께 겪어낸 그를 인간의 운명이 덮쳤다. 낮이나 밤이나 나는 그를 위해 울었고, 그를 결코 땅에 묻으려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나의 친..

명작 속의 명문 / 주홍 글자

"그녀는 하나의 수치는 감췄어도 자신이 안고 있는 또 다른 수치는 감출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굴을 붉혔지만, 도도한 미소를 띤 채 부끄러워하지 않겠다는 시선으로 마을 주민들과 이웃 사람들을 둘러 보았다. 그녀의 옷가슴에는 붉고 고급스러운 천에 금실로 정교하게 수를 놓고 화려하게 장식한 A자가 있었다." "만약 이 청교도 무리 속에 가톨릭교도가 있었다면 복장과 자태가 너무도 그림 같고 가슴에는 아기를 안은 이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서 수많은 이름난 화가들이 서로 질세라 그려 온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떠올렸을지 모른다." "전 말하지 않을 겁니다! 헤스터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으나, 익히 아는 그 목소리를 알아듣고 대답했다. 내 아이는 하늘의 아버지를 찾을 겁니다. 지상의 아버지는 결코 알지 못할 것입니..

명작 속의 명문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신은 당신에게 많은 것을 베푼 거예요. 하지만 주었던 것을 순식간에 빼앗아 가는 것도 신이죠. 당신이 정말 완벽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 것도 몇 년 남지 않았을 거예요. 젊음이 사라지면 당신의 아름다움도 함께 사라져 버리는 거죠." "얼마나 슬픈 일인가! 나는 점점 늙어서 끔찍하고 흉측해지는데, 이 초상화는 늘 이렇게 젊은 모습 그대로 일 테니... 반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항상 젊은 채로 있고 이 그림이 나 대신 늙어가면 좋을 텐데.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내 영혼이라도 줄 수 있는데!" "그는 이제 선택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고 느꼈다. 아니 이미 선택이 내려진 것은 아닐까? 영원한 젊음, 다함이 없는 열정, 은밀하게 찾아오는 쾌락, 미친 듯한 기쁨과 거침없는 죄악, 그는 이 모든 것을 다..

명작 속의 명문 / 앵무새 죽이기

"상대가 욕을 하고 괴롭혀도 넌 주먹을 내려놓고 고개를 높이 들고 하늘을 봐라."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말하자면 그 사람의 살갗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 다니는 거지" ​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할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모습이란다. 승리하기란 아주 힘든 일이지만, 때론 승리할 때도 있는 법이거든."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 한다. 다수결 원칙에 따르지 않는..

명작 속의 명문 / 삶의 한가운데

"니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든지 꽉 붙잡고 있으려는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집시 같은 데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녀의 삶은 잠정적이었다. 한 군데에 천막을 치고 한 동안 살면서 정성을 쏟다가 그곳에 대해 알 듯하면 망설임 없이 천막을 거두고 그 곳을 떠난다. 그녀의 얼굴에는 야생적 자유에 대한 행복감과 고향 없는 사람의 슬픔이 함께 있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어요. 일단 제가 떠맡은 거니까요. 이제 와서 도망을 친다면 자신이 쓸모 없는 인간으로 생각될 거예요." "나는 자유롭게 있어야 한다는 것 외에는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나는 내 속에 수백 개의 가능성이 있는 것을 느껴요. 모든 것은 나에게 아직 미정이고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자신을 어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