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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의 명문

명작 속의 명문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물아일체 2021. 4. 26. 06:08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고,

자신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랑을 느낄 때인 것 같다."

 

"종종 나 자신이 엄청난 부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단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나만의 일을 찾았기 때문이야.

내 마음과 영혼을 바칠 수 있고, 삶에 의미와 영감을

주는 그런 일 말이다."

 

"화가의 의무는 자연에 몰두하고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의 감정을 작품 속에 쏟아 붓는 것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 된다.

만일 팔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면 그런 목적에

도달할 수 없다.

그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행위일 뿐이다."

 

“너 하나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전체 그림을 보게

된다면, 그래서 그 그림 속에서 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다.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이 이 화가는 정말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 

어쩌면 내 그림의 거친 특성 때문에 더 절실하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네덜란드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네 살 터울의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 가운데 일부를 추린 서간문집이다.

 

고흐는 1853년 목사의 맏아들로 태어나 신학 공부를

하기도 했으나, 20대 후반에 뒤늦게 화가가 되어,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생전에는 경제적 압박과 우울증으로 힘겨운 삶을

살았고, 오직 그림에만 온 영혼을 바쳤지만,

그의 생전에 팔린 그림은 '붉은 포도밭' 단 한 점

뿐이었을 정도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고흐는 자신의 그림과 삶에 대해 마치 일기를 쓰듯

37살 젊은 나이로 자살을 할 때까지 동생 테오에게

7백여 통에 달하는 편지를 썼다.

테오는 고흐에게 동생이자, 친구이며, 후원자였고,

또한 삶의 동반자였으며, 자신의 아들 이름을 형의

이름과 같은 '빈센트'로 지을 만큼 형을 사랑했다.

형제간의 우애 때문인지 고흐가 죽은 여섯 달 뒤

테오 역시 병으로 죽었으며, 형제는 파리 북부

오베르 공동묘지에 나란히 묻혔다.

 

고흐와 테오가 죽은 뒤 테오의 부인은 네덜란드에서

고흐의 편지를 책으로 출판하고, 그림 전시회를

열었는데, 고흐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그의 작품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었다.

 

如足如手 (여족여수) 

팔 다리와 같다는 뜻으로, 형제간의 우애가 두터움을  

의미하는 말이다.  

삼국지에서 여포에게 서주성을 빼앗긴 장비가 관우의

책망에 자결하려 하자, 유비가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식은 의복과 같다.>고 말하며 도원결의로 의형제가

된 장비를 용서한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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