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 후기의 문장가 유한준이 김광국의 화첩'석농화원(石農畵苑)' 발문에 쓴 원문을, 몇 년 전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쉽게 풀이해 인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문장이다. 그 대상이 사람이든 미술이든 역사든 고전이든, 사랑하고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채 시인은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라는 시에서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라는 아름다운 표현을 하고 있다.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이게 해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고 사랑이다. 나의 시선이 바뀌면 그 대상은 예전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