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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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의 명문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 후기의 문장가 유한준이 김광국의 화첩'석농화원(石農畵苑)' 발문에 쓴 원문을, 몇 년 전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쉽게 풀이해 인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문장이다. 그 대상이 사람이든 미술이든 역사든 고전이든, 사랑하고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채 시인은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라는 시에서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라는 아름다운 표현을 하고 있다.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이게 해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고 사랑이다. 나의 시선이 바뀌면 그 대상은 예전의 것..

명작 속의 명문 / 데미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부수어야 한다."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려는 것, 난 그것을 살아 보려 했을 뿐이다. 그게 왜 그리 힘들었을까?"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소명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러야 하는 오직 한가지 소명 밖에 없다." 독일계 스위스인 작가 헤르만 헤세의 대표적 성장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문장이다.성장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아프고 괴롭다는 것을 보편적으로 인식하게 해주는 작품이다.'데미안'은 청소년기의 방황과 성장통을 겪는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의 도움을 받으며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알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인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고통도 따르기 마련이다.그렇지만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겪지 않고는..

명작 속의 명문 / 로마인 이야기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로마인이라고, 로마인들 스스로가 인정했다. 그런데 왜 그들만이 그토록 번영할 수 있었을까. 그들은 어떻게 커다란 문명권을 형성하고 오랫동안 그것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고대 로마인이 후세에 남긴 진정한 유산은 광대한 제국도 아니고, 2천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서 있는 유적도 아니며, 민족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른 상대를 포용하여 자신에게 동화시켜버린 그들의 개방성이 아닐까. 우리 현대인은 어떠한가. 그로부터 2천 년 세월이 지났는데도, 종교적으로는 관용을 베풀 줄 모르고, 통치에서는 능력보다 이념에 얽매이고, 다른 민족이..

명작 속의 명문 / 그리스인 조르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 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인생이란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법이지요.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브레이크를 써요. 그러나 나는 브레이크를 버린 지 오랩니다.나는 꽈당 부딪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니까요." "보다 고상한 정열에 휩쓸리는 것, 그것 역시 또 다른 노예 상태는 아닐까? 사상이나 민족이나 하느님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우리가 따르는 것이 고상할수록 노예의 사슬이 길다는 뜻은 아닐까?" "외적으로는 참패했을지라도 내적으로는 승리자일 때우리 인간은 말할 수 없는 긍지와 환희를 느낀다.외적인 재앙이 지고의 행복으로 바뀌는 것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1946년에 출판한 소설 '그리스인 ..

명작 속의 명문 / 돈키호테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어야 하오.꿈꾸는 자와 꿈꾸지 않는 자, 도대체 누가 미친 거요?" "내가 운명을 저주한다는 말은 틀린 말이네. 왜냐하면 나는 오히려 운명과 내 인생의 모든 날들을 축복과 행운으로 여기니까."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고, 이탈리아에 단테가 있다면스페인에는 세르반테스가 있다.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는 노벨연구소가 2002년 세계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 선정된 작품이다. 17세기 초에 쓰여진 이 소설이 오늘날에도 최고의 문학 작품으로 평가 받는 것은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