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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이야기 / 아테나와 포세이돈의 대결

물아일체 2023. 5. 1. 04:00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는 제우스의 딸이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제우스의 형님으로, 아테나의

숙부이다.

 

아테나의 탄생은 좀 이채롭다.

아테나는 제우스와 그의 첫 번째 부인 메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제우스의 할머니이자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는 제우스에게

"메티스가 아들을 낳으면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좌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는 예언을 한다.

 

이에 제우스는 임신을 한 메티스를 파리로 변하게 한 뒤

삼켜버렸다.

그런데 메티스의 아이는 제우스 몸 속에서 자라났고,

어느 날 두통에 시달린 제우스는 불과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을 받아 머리 속에서 투구를 쓰고

창을 든 아테나를 꺼냈다.  ​​

 

숙부인 포세이돈과 조카인 아테나는 사이가 안 좋았다.

제우스의 형제답게 포세이돈 역시 난봉꾼이었는데,

하필이면 처녀신인 아테나의 신전에서 무녀인 메두사와 

관계를 맺었다. 

 

이에 아테나는 몹시 화가 났지만 큰아버지인 포세이돈을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무녀인 메두사를 괴물로 만든 뒤 

페르세우스를 시켜 목을 베어 죽여버렸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의 이름이 생기게 된 유래를 보면

아테나 여신과 깊은 연관이 있다.

 

아테나는 그리스에서도 가장 비옥한 땅인 아티카 지역의

한 도시를  탐내 도시의 수호신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포세이돈 역시 바다에 대한 지배권에 더해

육지에 대한 지배권도 갖고 싶어했다.

결국 아테나와 포세이돈은 아티카의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포세이돈은 올림포스에서 제우스 다음가는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신이다.

그러나 아테나 역시 만만치 않은 전쟁의 여신이었다.

 

포세이돈과 아테나의 대결이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올림포스의 신들이 중재에 나서 그 도시의 시민들이

더 좋아하는 선물을 주는 쪽이 도시를 차지하기로

합의하였다.

 

포세이돈은 시민들을 위해 샘을 파서 선물했는데,

포세이돈이 바다의 신이었던 탓에 그 샘의 물은

소금기가 있는 짠물이라 쓸모가 거의 없었다.  

 

이에 반해 아테나는 올리브 나무를 선물했다.

식량이 필요했던 시민들은 아테나의 손을 들어줬고,

아테나가 그 도시의 수호신이 되었으며,

도시의 이름 또한 여신의 이름을 따서 아테네라고

부르게 되었다.

 

아테네에서 아테나 여신을 모신 신전은 파르테논

신전이다.

아테나는 처녀성을 지킨 여신이었으며, '처녀'를 뜻하는

'파르테노스'라는 별칭이 있었기에 아테나를 모시는

신전을 파르테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파르테논 신전은 아크로폴리스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건축물인데, 아테네 시민들은 파르테논 신전

올리브 나무로 조각한 거대한 아테나 여신상을 모시며

숭배했다고 한다.

 

한편, 아테나와의 대결에서 패하자 분노한 포세이돈이

해일을 일으켜 아테네 연안을 쓸어버리려 하자 제우스의

중재로 포세이돈은 아테네에서 두 번째로 숭배 받는

신이 되었다.

 

아테나와 포세이돈, 두 신이 아테네를 두고 경쟁했다는

신화의 내용은 당시 아테네의 신앙이나 권력을 놓고

유력한 세력들 사이에 갈등을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당시 아테네 사람들은 식량이자 약재인 올리브나무를

훼손한 자에 대해서는 재산을 뺏았고 추방을 할 정도로

소중하게 다뤘다.

오늘날 그리스는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올리브 생산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