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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의 명문

명작 속의 명문 / 삶의 한가운데

물아일체 2021. 4. 5. 07:40

"니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든지

꽉 붙잡고 있으려는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집시 같은 데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녀의 삶은 잠정적이었다.

한 군데에 천막을 치고 한 동안 살면서 정성을 쏟다가

그곳에 대해 알 듯하면 망설임 없이 천막을 거두고

그 곳을 떠난다.

그녀의 얼굴에는 야생적 자유에 대한 행복감과

고향 없는 사람의 슬픔이 함께 있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어요.

일단 제가 떠맡은 거니까요.

이제 와서 도망을 친다면 자신이 쓸모 없는 인간으로

생각될 거예요."

 

"나는 자유롭게 있어야 한다는 것 외에는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나는 내 속에 수백 개의 가능성이 있는 것을 느껴요.

모든 것은 나에게 아직 미정이고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자신을 어떤 것에다 고정시킬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약간은 비겁하고 계산적이고 이기적이지.

위대함과는 거리가 멀어.

내가 그리고 싶은 게 바로 이거야.

우리는 착하면서 동시에 악하고, 영웅적이면서 비겁하고,

인색하면서 관대하다는 것.

이 모든 것이 밀접하게 서로 붙어 있다는 것.

그리고 좋고 나쁘고를 떠나 한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행위를 하도록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아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걸 말이야.”

 

"왜 당신은 <할 수 있었다> <이었다> <하려고 했다>

라고 말하는 거죠?

<할 수 있다> <이다> <하려고 한다>라고 하지 않고."

 

"사람들은 단 한 번의 큰 충격보다는 몇 백 번의

작은 충격을 받으려고 해.

그러나 커다란 충격이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거야.

작은 충격은 우리를 점차 진창 속으로 몰아넣지만,

그건 아프지 않지...

나는 파산을 선언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쪽을

택하고 싶어."

 

전후 독일의 대표 작가인 루이제 린저가 1950년에

발표한 '삶의 한가운데'는 당시 허무주의에 빠져 있던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니나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여주인공 니나는 삶의 의미를 부단히 추구하고 모색하는

자유분방하고 생명력 넘치는 성격의 인물이다. 

소설은 니나를 사랑하지만 끝내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20살 연상의 의사 슈타인의 일기와 편지,

그리고 니나와 그녀의 언니와의 짧은 만남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니나를 통해 암담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해 가는 여성의 전형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에게 안락함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실천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生於憂患 死於安樂 (생어우환 사어안락)
어렵고 근심스러운 것이 나를 살게 하고,
편하고 즐거운 것은 나를 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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