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행복 4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니코스 카잔차키스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인 니코스 카잔차키스(1883 - 1957년)의 묘비문 문장이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출생했다. 그는 당시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크레타 섬에서 기독교인 박해와 독립 전쟁을 보며 어릴 적부터 자유를 갈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많은 작..

안빈낙도(安貧樂道)의 행복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지만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이며,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다만 행복이 물질 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에 더 많이 좌우된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것 같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해 보이는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그 집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면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長短家家有 (장단가가유) 炎凉處處同 (염량처처동) 어느 집이나 좋은 점 나쁜 점, 행복과 불행이 다 있고 어느 곳이나 더위와 서늘함, 권세와 세력의 흥망은 다 똑같다. 공자는 제자 가운데 안회를 각별히 좋아했고 안빈낙도 하는 그의 생활을 칭찬했다. "대그릇의 밥 한 그릇과 표주박의 물 한 모금으로 누추한 곳에서 지내고 있구나...

클래식 단상 201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