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편작 3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한비자와 '제궤의혈(堤潰蟻穴)'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천하의 큰 일은 반드시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어려운 일은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큰 일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천 길이나 되는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지고, 백 척이나 되는 큰 집도 굴뚝 틈새로 새어 나온 작은 불티 하나 때문에 잿더미로 변해버릴 수 있는 것이다." 기원전 3세기 중국 전국시대 법가 사상을 완성한 한비자가 지은 책 에 나오는 내용으로, '천 길이나 되는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말에서 유래한 '제궤의혈(堤潰蟻穴 제방 제, 무너질 궤, 개미 의, 구멍 혈)'은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로 큰 일을 망치게 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비자는 '제궤의혈'의 예로 고대 중국 주나라 시대의 전설적인 명의 편작과 ..

그리스 신화 이야기 /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와 예수

고대 중국에 전설상의 명의 편작이 있었다면 고대 그리스 신화에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가 있다. 예술, 의술, 궁술의 신 아폴론은 테살리아의 아름다운 공주 코로니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신과 인간이 늘 함께 있을 수는 없었기에 아폴론은 흰 까마귀를 코로니스에게 보내어 감시하게 하였다. 아폴론과 떨어져 생활하던 코로니스는 이스키스라는 인간 남자와 또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이를 본 흰 까마귀는 아폴론에게 코로니스의 간통 사실을 알렸고, 분노한 아폴론은 즉시 코로니스를 활로 쏴 죽였다. 하지만 곧 후회하고 입이 싼 흰 까마귀를 노려보자 그 눈빛이 너무 뜨거워 까마귀의 털이 모두 타버렸고 그로 인해 까마귀는 검은 털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아폴론의 화살을 ..

명의(名醫) 편작과 화타 이야기

재물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고, 친구를 잃은 것은 많이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은 것은 전부 잃은 것이다. 병석에 누워 본 사람은 숟가락을 들 수 있는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안다. 이처럼 중요한 건강이지만 병이 들어서야 비로소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有錢常備無錢日 安樂須防官病時 (유전상비무전일, 안락수방관병시) 돈이 있거든 항상 돈이 없는 날에 대비하고, 편안하고 즐겁거든 모름지기 아플 때를 대비하라.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교훈을 담고 있는 명심보감의 글귀이다. 누구나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소망하지만 병은 사람이 사는 동안 피해갈 수 없는 고통 가운데 하나이다. 건강과 병 그리고 병을 치료하는 의사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히포크라테스가 서양 의학의 아버지라면 동양 의..

클래식 단상 2018.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