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인간은 죽으면 어둠의 세계, 즉 명계로 간다. 명계를 다스리는 신은 제우스의 형님인 하데스이며, 그의 부인은 풍요와 곡물의 신 데메테르의 딸인 페르세포네이다. 버전에 따라 그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그리스 신화에서 죽음은 영혼이 육신을 떠나는 것으로, 육신을 떠난 영혼은 제일 먼저 비통의 강 '아케론'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망자의 영혼은 자신의 죽음을 비통해 하며 저승의 뱃사공 '카론'의 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된다. 이 때 뱃사공 카론은 망자에게 배삯을 요구한다. 서양에서 장례 때 망자의 입에 동전을 넣어주는 풍습은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망자를 위해 지전(紙錢)을 불사르고, 우리나라에서도 저승사자에게 노잣돈을 주어야 한다고 믿었는데, 이처럼 저승 길의 노잣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