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감탄과 경외로 나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나의 머리 위에 별이 총총히 빛나는 하늘이며, 다른 하나는 내 안의 도덕법칙이다."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1724 - 1804년)의 묘비에 새겨진 문장이다. 칸트는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에서 시작된 합리론과 영국의 프랜시스 베이컨에서 시작된 경험론을 종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은 그의 3대 비판 철학서이다. 플라톤,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