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선유자익 선기자추 2

그리스 신화 이야기 / 거미가 된 아라크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라크네는 지나친 자신감으로 신에게 도전했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른 여인이다. 리디아 출신의 아라크네는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베 짜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해 베짜기의 천재라는 소문이 아테나 여신에게까지 전해졌다. 아라크네의 솜씨를 직접 보고 싶었던 아테나 여신은 어느 날 노파의 모습으로 변신해 아라크네의 집을 찾았다. 그날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아라크네의 베짜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중 어떤 사람은 아라크네의 솜씨가 정말 놀라워, 아테나 여신에게 배운 게 틀림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아라크네는 정색을 하고 "나는 아테나 여신에게 베 짜기를 배운 적이 없다. 순전히 내 솜씨다."라고 반박했다. 거기에 더해 아라크네는 자신이 아테나 여신보다 솜씨가 더 좋을 것..

교만과 겸손

善游者溺 善騎者墜 (선유자익 선기자추)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 좀 서툴면 오히려 더 조심한다. 자신 있다고 방심하다가는 결국 그 자만심 때문에 오히려 일을 그르치거나 화를 당하기 쉽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경계의 말이다. 앞 선 성공이 되레 더 큰 실패를 초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공자는 사람은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고 했다.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하늘이 준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교만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공자는 모르는 것도 아는 척, 잘난 척하는 제자 자로에게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클래식 단상 20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