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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봉심 3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세계 최초의 미녀 간첩 서시와 동시효빈(東施效矉)

와신상담(臥薪嘗膽), 오월동주(吳越同舟) 같은 고사성어의 유래가 되기도 했던 오나라와 월나라의 복수혈전은 고대 중국에서 춘추시대가 막을 내리고 전국시대가 열리는 분수령이다. 이 시기에 등장하는 서시(西施)는 월왕 구천에 의해 오왕 부차에게 미인계로 보내져 오나라가 망하는데 일조한 여인으로, 아름다운 용모를 바탕으로 한 여러 고사성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미녀 서시는 가슴앓이가 있어 가끔씩 통증을 느끼곤 했는데, 이 때 손을 가슴에 대고 얼굴을 찌푸리는 그녀의 모습 조차도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고 한다. 서시의 이런 행동을 본 추녀 동시(東施)는 자신도 그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예뻐 보일 수 있을까 해서 흉내를 냈지만 동시의 못난 얼굴은 더욱 추해 보일 뿐이었다. 이처럼 못생긴 동시가 아름다운 서시의 외모나 ..

젊은이들의 롤 모델 1위 범려의 일생

요즘 중국에는 자신이 닮고 싶은 롤 모델(Role model) 1위의 인물로 범려를 꼽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한다. 범려는 춘추시대 월왕 구천의 책사로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구천이 패업을 이루도록 보좌한 뒤 나라의 절반을 주겠다는 구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련 없이 관직에서 물러났다. 월나라를 떠난 범려는 농업과 상업을 통해 많은 부를 축적한 거부가 되어 오늘날까지 재물의 신(財神)이며, 장사의 신(商神)으로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게다가 일설에는 범려가 월나라를 떠날 때 미녀 서시까지 데려가 함께 천수를 누렸다고 하니 젊은이들이 범려와 같은 삶을 동경하는 것도 수긍이 간다. 범려의 일생을 살펴 보면 권력과 부(富), 경제에 대한 그의 식견이나 생각이 얼마나 명석하고 시대를 앞서 갔는지 감탄하지 않을..

클래식 단상 2018.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