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신화에 나오는 바쿠스는 포도 재배법과 포도주 만드는 방법을 인간에게 전해준 술의 신이자 축제의 신, 생산과 풍요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에서는 디오니소스라고 불린다. 올림포스의 제왕신 제우스는 테베 왕의 아름다운 딸 세멜레와 바람을 피워 임신을 하게 만들었고, 이에 질투심을 느낀 제우스의 부인 헤라는 세멜레를 죽게 한다. 제우스는 죽어가는 세멜레의 뱃속에 있는 태아를 꺼내어 자신의 허벅지에 넣은 뒤 임신기간을 다 채운 후 태어나도록 했는데, 그 아이가 '두 번 태어났다'는 뜻을 가진 디오니소스이다. "디오니소스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보다 더 많은 사람을 익사시켰고, 전쟁의 신이자 군신(軍神)인 아레스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라는 말이 있다. 술이 바다보다도, 전쟁보다도 더 많은 사람의 삶을 망가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