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 전국시대 한(韓)나라와 위(魏)나라는 서로 싸운 지 일 년이 넘도록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진(秦)나라 혜왕(惠王)이 이들 나라의 화해를 주선하기 위해 신하들에게 의견을 구하자 어떤 신하는 주선하는 편이 낫다고 하고, 또 어떤 신하는 주선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하였다. 혜왕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었는데, 이때 마침 진진(陳軫)이라는 초나라 사신이 진나라를 방문했다. 이에 혜왕이 진진에게 물었다. "한나라와 위나라의 싸움을 화해시켜야 하겠는가?" 이에 진진이 대답하였다. "옛날에 변장자(卞莊子)라는 힘센 사람이 어느 여관에 머물고 있었는데, 마침 여관 근처에 호랑이 두 마리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변장사는 당장 호랑이를 잡으러 나가려고 서둘러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자 여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