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거짓말 3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삼국지 조조와 '망매해갈(望梅解渴)'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조조가 헌제를 왕으로 옹립하고 허도에 도읍을 정한 후 남쪽 원정에 나섰다. 남쪽에서 원술과 손책 같은 군웅들이 끊임없이 허도를 노리고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는 매우 더운 초여름이었다. 병사들은 오랜 행군에 지친데다 식수 부족으로 모두 심하게 갈증을 느껴 행군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이때 조조가 소리쳤다. "저 너머에 커다란 매실나무 숲이 있다. 새콤한 열매가 잔뜩 열려 있을 테니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장병들은 이 소리를 듣고 매실을 생각하자 입안에 절로 침이 고여 다시 기운을 내서 행군을 할 수 있었다. 이 일화에서 유래한 '망매해갈(望梅解渴)'은 조조의 뛰어난 재치와 임기응변술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람을 속인 예로써 지적되기도 한다. '망매해갈..

고전에서 배운다 / 말 뒤집기와 거짓말

多言數窮 不如守中 (다언삭궁 불여수중) 말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리니 가슴에 담아둠만 못하다. - 노자 守口如甁 防意如城 (수구여병 방의여성) 입 조심하기를 병의 마개를 막듯이 하고, 뜻을 굳게 지키기를 성을 지키듯이 하라. - 주(周) 문공 民無信不立 (민무신불립) 백성들의 신뢰를 잃으면 존립할 수 없다. - 공자 대선이 칠십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말은 향연을 이루고, 언론에서는 후보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중계방송 하다시피 하고 있다. 한자 '믿을 신(信)'은 '사람(人)'과 '말(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앞으로 5년 동안 나랏일을 맡아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의 말은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국민이 수긍할 만한 일관성 있는 원칙과 기준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때와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