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식(寒食)이다.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다.예전에는 한식이 설, 추석, 단오와 함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였으며, 이 때가 되면 '손 없는 날'이라고 하여 이사를 하거나 묘를 이장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그럼에도 한식에는 조상의 산소를 찾아 떼를 다듬고성묘를 하려는 사람들로 공원묘지 주변은 교통이 혼잡해진다. 한식에는 예로부터 불의 사용을 금하고, 찬밥을 먹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이는 종교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지만,많은 사람들은 기원전 7세기경 고대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문공과 그의 신하 개자추의 일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믿고 있다. '거지왕'으로도 불린 진 문공은 19년 동안 외국을떠돌아 다니는 유랑생활 끝에 예순이 넘은 나이에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