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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이야기

명화 이야기 / 북유럽 회화의 아버지 얀 반 에이크

물아일체 2024. 2. 12. 00:00

얀 반 에이크는 '북유럽 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14 ~ 15세기 네덜란드의 화가로 표면의 생생함과

색채의 화려함을 구사한 유화 기법으로 플랑드르

미술을 선도했다.

 

얀 반 에이크는 유화 기법으로  그림을 그린 최초의

인물로 평가 받는다.

유화란 기름과 물감을 섞어서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광택이 잘 나고 선명하며 세밀한 표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얀 반 에이크 이전 화가들은 물감원료에 달걀 노른자를

섞어서 만든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템페라' 기법을

주로 사용했다.

이런 물감을 사용하면 그림이 너무 빨리 말라서 덧칠을

하면 광택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었다.

 

                    <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

 

  

얀 반 에이크가 1434년에 그린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은 이탈리아의 은행가인 아르놀피니의 결혼식 장면을

담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의 다른 그림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효과와 옷의 생생한 주름, 

강아지의 털까지 너무나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그림의 한 가운데 매우 정밀하게 그려져 있는 둥근

거울에는 부부의 뒷모습과 함께 화가 자신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옆에 있는 또 한 사람은 아마도 이들 부부 결혼식의

증인으로 추정된다.

 

거울 위쪽을 보면 글씨가 쓰여 있는데, '얀 반 에이크가

이 자리에 있었노라, 1434년.'이라고 적혀 있다.

 

이 그림에 그려진 모든 물건과 동물에는 상징성이

부여되어 있다.

한 개의 촛불은 유일신 그리스도 상징으로 결혼의

성스러움을 의미하며,  부부의 발치에 있는 강아지는

부부의 믿음에 대한 충실성의 상징물이다.

 

벽에 걸린 수정 묵주와 거울은 순결을 의미하며,

창가의 오렌지는 인간이 타락하기 전의 에덴동산을

지배한 순수와 정결의 상징한다.

또한 오렌지는 당시에는 부유층만 먹을 수 있었던

값비싼 과일로 풍요를 표현하고 있다.

 

두 사람이 신발을 벗은 것은 신성한 장소임을 나타낸다. 

아내가 입은 녹색 드레스는 당시 상류층에서 즐겨 입던

옷으로, 녹색은 다산을 상징하기도 했다.

아내는 당시에 아름다움의 초점이 되었던 배를 강조하기

위해 임신한 듯 보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겐트 제단화(신비한 양에 대한 경배) >

 

 

얀 반 에이크가 르네상스 초기인 1432년에 완성한

최초의 유화 작품으로, 겐트 제단화, 일명 신비한 양에

대한 경배 또는 신비한 양이라는 제단화이다.

이 그림은 폭이 540cm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이며,

모두 14쪽의 패널로 구성되어 있다.

 

위의 세 패널은 가운데 만인의 왕인 예수 그리스도가

자리하고, 양쪽으로 성모 마리아와 세례 요한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양 옆으로는 노래를 하는 천사들과 악기를 연주하는

천사들이, 그리고 그 양쪽으로는 아담과 이브가 그려져

있으며, 이들 두 사람의 머리 위쪽에는 카인과 아벨이

제물을 바치는 장면, 그리고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아래 가운데 패널에는 초원에 제단과 우물이 있고,

신비한 양이 제단 위에 올라 있다.

양은 세상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희생된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14명의 천사들이 이를 둘러싸고 있다.

 

양의 위쪽 하늘에는 후광을 두른 비둘기, 성령이 날고

있다.

이를 다시 공정한 판관, 그리스도의 군대, 은수사와

순례자 등 네 그룹의 사람들이 경배를 드리고 있다.

뒤에 보이는 도시는 예루살렘을 상징한다고 한다.

 

                              < 수태고지 >

 

 

가브리엘 천사와 마리아가 마치 육각형 받침대 위에

올라선 대리석 조각처럼 정교하게 그려졌다.

왼쪽의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하는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라는

말이 사각형 액자 윗부분에 라틴어로 새겨져 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마리아의 대답 역시

액자 윗부분에 쓰여 있다.

성령의 상징인 비둘기가 기도서를 읽고 있던 마리아의

머리 위에 그려져 있다. 

 

                     < 얀 반 에이크 자화상 >

 

  

              < 아내 마가레타 반 에이크의 초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