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전체 글 435

몰입(沒入), 빠져 드는 즐거움

몰입이란 말 그대로 빠져드는 것을 말한다.쉽게 말해 무언가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發憤忘食 樂以忘憂 (발분망식 낙이망우)不知老之 將至云爾 (부지노지 장지운이)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밥 먹는 일도 잊고, 그 즐거움으로 근심을 잊으며,나이 들어 늙어가는 것 조차도 알지 못한다. 초나라 섭공이 공자의 제자 자로에게 "공자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는데, 자로가 머뭇거리며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공자가 자로를 불러 일러준 자기소개의 문장으로, 자신이 몰입을 즐기는 사람임을 표현한 글귀이다. 공자의 몰입과 집중력은 유명하다. 논어에는 공자가 좋은 음악을 듣고 그 음률과 담긴 뜻을 음미하느라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잊었다고 하는 내용도 ..

클래식 단상 2025.04.10

오늘의 명언 명문장 (2025. 4. 8)

가슴에 와닿는 한 마디의 말과 문장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고 사유하며 살아가게 한다.일자천금(一字千金)과도 같은 명사들의 명언과 명작 속의 명문장을 읽으면 우리의 가슴은 더욱 따뜻하고, 우리의 머리는 더욱 냉철해질것이다.  1."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다는 데 있다."- 아놀드 토인비 2."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한번은 비극으로, 또 한번은 희극으로."- 칼 마르크스 3."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 (전사지불망 후사지사야)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은 나중 일의 스승이 된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단재 신채호의 '독사신론' 5."과거가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이병주의 소..

쓸데없는 걱정, 쓸모 있는 걱정

세상을 살면서 걱정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걱정의 내용과 강도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누구나 걱정을 안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언뜻 보기에 아무 근심 걱정 없고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집도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長短家家有 炎凉處處同 (장단가가유 염량처처동)어느 집이나 좋은 점 나쁜 점, 행복과 근심 걱정이 다 있고,어느 곳이나 더위와 서늘함, 권세의 흥망은 다 똑같다.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에는 잘 웃던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차츰 웃음을 잃어가는 것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백 년도 못 사는 인생이 천 년의 근심을 품고 산다. 사람들은 너무 필요 없는 걱정까지 하는가 하면 당장 눈앞에 ..

클래식 단상 2025.04.07

힘은 보태되, 자리를 탐하지는 않아야

오늘은 한식(寒食)이다.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다.예전에는 한식이 설, 추석, 단오와 함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였으며, 이 때가 되면 '손 없는 날'이라고 하여 이사를 하거나 묘를 이장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그럼에도 한식에는 조상의 산소를 찾아 떼를 다듬고성묘를 하려는 사람들로 공원묘지 주변은 교통이 혼잡해진다. 한식에는 예로부터 불의 사용을 금하고, 찬밥을 먹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이는 종교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지만,많은 사람들은 기원전 7세기경 고대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문공과 그의 신하 개자추의 일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믿고 있다. '거지왕'으로도 불린 진 문공은 19년 동안 외국을떠돌아 다니는 유랑생활 끝에 예순이 넘은 나이에왕..

클래식 단상 2025.04.05

결국엔 사람이다

훌륭한 목수는 좋은 연장을 쓴다.좋은 인재는 조직의 미래이자 경쟁력이다. 조직의 성패는 결국  능력 있는 인재를 얼마나 모으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같이 일 할 유능한 사람을 뽑는 것이다.동양의 정치가들은 지인선용(知人善用), 사람을 제대로 알아 보고  잘 쓰기 위해 노력했다. 一沐三捉 一飯三吐 (일목삼착 일반삼토)주나라 건국의 기초를 닦은 주공은 머리를 감다가도 인재가 찾아오면 세 번이나 머리를 움켜지고 나가서 그를 맞았고, 한 끼 밥을 먹다가도 인재가 찾아오면 세 번이나 씹던 밥을 뱉어내고 그를 만났다.  疑人勿用 用人勿疑 (의인물용 용인물의)공자는 사람이 의심스러우면 쓰지를 말고, 일단 썼으면 의심하지 말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클래식 단상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