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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한비자와 '제궤의혈(堤潰蟻穴)'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천하의 큰 일은 반드시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어려운 일은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큰 일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천 길이나 되는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지고, 백 척이나 되는 큰 집도 굴뚝 틈새로 새어 나온 작은 불티 하나 때문에 잿더미로 변해버릴 수 있는 것이다."    기원전 3세기 중국 전국시대 법가 사상을 완성한 한비자가 지은 책 에 나오는 내용으로, '천 길이나 되는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말에서 유래한 '제궤의혈(堤潰蟻穴 제방 제, 무너질 궤, 개미 의, 구멍 혈)'은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로 큰 일을 망치게 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비자는 '제궤의혈'의 예로 고대 중국 주나라 시대의 전설적인 명의 ..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고사성어로 본 한비자의 사상

기존의 질서는 무너지고 전쟁이 일상화 되었던고대 중국 춘추전국시대는 개인이든 국가든 생존 자체가 불확실한 난세였다. 기원전 3 세기 한(韓)나라 왕실의 서자로 태어난 한비자는'동양의 마키아벨리'라고 불리는데, 그의 사상의 핵심은 신상필벌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법치주의이다. 철저한 현실주의자였던 한비자는 이상주의자인 유가와대척점에 섰던 인물로, 법가 사상을 완성했다. 그러나 한비자가 강조한 법치는 오늘날의 법치와는 달리군주가 신하와 백성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단일뿐이었다. 따라서 군주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법은 가혹하고 두려운 족쇄였다. 한비자의 사상에 큰 감명을 받은 진시황은 법치를통치의 기본원리로 삼아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을이뤘지만, 혹독한 법 집행과 형벌로 몰락을 자초하니 이는 법가 사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