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팜므 파탈 3

명화 이야기 / 삼손(Samson)과 데릴라(Delilah)

삼손에 관한 이야기는 구약성경 사사기 제 13 - 16장에 나온다. 기원전 1100년경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을 멸시한 대가로 40년간 블레셋(팔레스타인)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마노아'라는 불임부부에게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압박에서 구원할 아들을 허락했음을 알린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삼손(Samson)은 엄청난 힘을 지닌 장사였다. '삼손'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밝은 태양(Bright Sun)' 또는 '태양의 아이 (Sun Child)'라는 의미이다. 삼손은 미쳐 날뛰는 사자의 입을 두 손으로 찢어 단숨에 숨통을 끊어 버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헤라클레스와 함께 용맹한 남성의 상징으로 꼽혔다. 신에게 몸을 바쳐야 하는 운명을 안고 태어난 삼손에게는 지켜야 할 금기 사항..

명화 이야기 2023.06.19

명화 이야기 / 살로메

살로메는 서기 1세기에 살았던 유대 여성으로, 세례 요한의 죽음에 직접적 원인이 된 인물이다. 성서에 따르면 로마의 속국이던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헤롯 왕은 동생의 부인이었던 헤로디아와 결혼한 일로 세례 요한의 비난을 받게 되자, 그를 감옥에 가뒀다. 그러던 중 헤롯 왕은 연회에서 헤로디아의 딸이자 자신의 의붓딸인 살로메의 매혹적인 춤에 반해 그녀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자 어머니 헤로디아의 사주를 받은 살로메는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는 요구를 했고, 헤롯은 이를 거절하지 못해 세례 요한의 목을 자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여인에 의해 한 남자의 인생이 파탄나는 팜므 파탈의 이야기로, 미술은 물론 음악과 문학 등 많은 예술 분야의 주제로 즐겨 쓰였다. 살로메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 ..

명화 이야기 2021.10.13

명화 이야기 / 유디트(Judith)

는 구약성서의 외경 '유디트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다 여인이라는 뜻의 유디트는 이스라엘 베툴리아 마을의 젊은 과부였다. 그녀는 아시리아군이 이스라엘을 침략하자 적장인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해 술에 취하게 한 뒤, 그 목을 잘라 유대인의 사기를 높이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영웅적 여인이다. 세례 요한을 죽게 만든 살로메와 마찬가지로 유디트는 자신의 성적 매력을 이용해 한 남자를 파멸시킨 여인, 즉 팜므 파탈(femme fatale)로 여겨지게 되면서 그녀의 이야기는 화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1) 산드로 보티첼리의 보티첼리는 15-16세기 피렌체에서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으며 종교 및 신화와 관련된 그림을 주로 그렸다. 그림에서 유디트는 적장을 죽인 영웅의 모습을 담고 있지는 않..

명화 이야기 202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