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카르페 디엠 5

고전에서 배운다 / 라틴어 세 문장

라틴어는 고대 로마에서 공용어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바티칸을 제외한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사용되지 않는 사멸된 고전 언어이다. 그러나 라틴어는 영어를 비롯한 유럽 주요 언어의 뿌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양 인문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라틴어를 공부하고 있다. 필자는 라틴어를 공부한 적은 없지만 살아오면서 제법 친숙해진 라틴어 문장들이 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카르페 디엠(Carpe diem), 아모르 파티(Amor fati)가 그것들이다. 1.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메멘토 모리'는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뜻의 문장이다. 보통 사람들은 죽음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생자필멸(生者必滅), 살아 있는 자는 반드시 ..

그리스 신화 이야기 / 무한 반복의 형벌에서 자유를 찾은 시시포스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산 정상으로 무한 반복적으로 밀어 올려야 하는, 영원한 형벌을 받는 죄인의 상징 시시포스(Sisyphos)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코린토스의 시조였다. 그의 이름은 언어권에 따라 시시포스, 시지프, 시지프스, 시지푸스 등으로 조금씩 다르게 표기하기도 한다. 시시포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인간과 신의 입장에서 상이하다. 인간들은 시시포스가 영특하고, 적극적이며, 열정 가득한 반항아라는 시선을 갖고 있다. 반면에, 신들은 시시포스가 엿듣기를 좋아하고, 입이 싸고, 교활할 뿐만 아니라 신을 우습게 여기는 오만한 인간이라는 시선을 갖고 있었다. 시시포스는 어느 날 태양신이자 예술과 의료의 신 아폴론이 키우는 소를 전령의 신이자 상업의 신인 헤르메스가 훔쳐가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이를 아폴론에게..

명작 속의 명문 / 죽은 시인의 사회

"카르페 디엠! (Carpe diem!)"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뭐라 비웃든 간에."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하지만, 시와 미(美),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이다." "나는 끊임없이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책상 위에 서 있는 거야. 자신이 어떤 것을 안다고 생각하면 그 것을 다른 각도에서 봐라" "여러분은 여러분들 내면의 고유한 목소리를 찾아야 한다. 만약 여러분이 망설인다면 그 효과는 점점 더 작아질 수 밖에 없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는 어렵다..

명작 속의 명문 / 그리스인 조르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 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인생이란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법이지요.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브레이크를 써요. 그러나 나는 브레이크를 버린 지 오랩니다. 나는 꽈당 부딪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니까요." "보다 고상한 정열에 휩쓸리는 것, 그것 역시 또 다른 노예 상태는 아닐까? 사상이나 민족이나 하느님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우리가 따르는 것이 고상할수록 노예의 사슬이 길다는 뜻은 아닐까?" "외적으로는 참패했을지라도 내적으로는 승리자일 때 우리 인간은 말할 수 없는 긍지와 환희를 느낀다. 외적인 재앙이 지고의 행복으로 바뀌는 것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1946년에 출판한 소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