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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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2

묘비문을 통해 본 명사들의 삶 / 윈스턴 처칠

묘비문은 치열했던 한 인간의 삶의 기록이다. 재치와 유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 조금은 엉뚱한 글귀의 묘비문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묘비문도 눈에 띈다. 다양하게 표현된 명사들의 묘비문을 통해 그들이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와 그들의 삶을 살펴 본다. "나는 창조주께 돌아갈 준비가 됐다. 창조주께서 나를 만나는 고역을 치를 준비가 됐는지는 내가 알 바 아니다." 윈스턴 처칠(1874 - 1965년)의 묘비문이다. 평소 유머러스하고 위트 넘치는 어록으로도 유명했던 처칠은 묘비문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수상이었던 처칠은 굴하지 않는 용기와 희망 넘치는 유머로 전쟁의 공포에 휩싸인 영국 국민들을 다독이며 승리를 쟁취했다. 처칠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고..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항우와 한생의 '목후이관(沐猴而冠)'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 진(秦)나라는 시황제가 죽은 뒤, 진승 오광의 난을 계기로 진나라의 포악한 정치에 항거하는 반란이 도처에서 우후죽순처럼 일어났다. 항우는 숙부 항량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초나라를 세우고 회왕을 옹립했는데, 회왕은 진나라의 수도인 함양에 먼저 입성하는 사람을 관중의 왕으로 삼겠다고 했다. 항우가 거록에서 진나라 군대와 맞서 격전을 벌이고 있을 때 유방은 군대를 이끌고 관중을 향해 나아갔고, 항우에 앞서 함양에 입성하게 되었다. 유방은 궁 안에 있는 엄청난 재물과 미녀들에 대한 유혹을 떨치기 어려웠지만, 번쾌와 장량의 조언을 받아들여 궁궐을 온전히 보존한 채 함양에서 군대를 철수해 인근 패상에 주둔했다. 한편, 거록에서 진나라 군대를 크게 무찌른 항우는 서둘러 관중으로 향했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