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장비 2

고사성어를 만든 사람들 / 이곡과 관우의 '낭중취물(囊中取物)'

'낭중취물(囊中取物)'은 '주머니 속의 물건을 가져온다'는 뜻으로,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물건을 꺼내 오는 것처럼 아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물건 또는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을 비유하는 말이다 '손바닥을 뒤집는 일처럼 쉽다', 또는 '누워서 떡 먹기'라는 우리말과 같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낭중취물'은 중국의 5대 10국 시대 때 산동성 지역에 사는 절친한 친국 사이인 한희재와 이곡이라는 사람의 대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5대 10국 시대는 당나라가 멸망한 후 송나라가 건국 될 때까지의 혼란기에 해당하는 시기를 일컫는다. 후당 명종때, 한희재가 강남의 오나라로 떠나게 되자, 이곡은 그를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고 송별을 아쉬워했다. 술을 마시면서,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희재가..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참을 인(忍)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감정을 폭발해 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가 경적을 울리거나 끼어 들었다고 위험천만한 보복운전을 하고, 아파트 층간 소음 때문에 아래 윗집간의 말다툼이 살인까지 부른다.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부족하고 조급함과 자기 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인한 결과들이다. 언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듯 참을성이 없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화를 잘 내지 않고 속으로 삭이기만 하여 화병이라는 한국인 고유의 정신질환 명칭까지 생겨났고, 전문가들은 화가 날 때는 무조건 참지 말고 적당히 발산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화병 이야기는 듣기 힘들어진 반면에 오..

클래식 단상 201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