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
고전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자크 루이 다비드 3

명화 이야기 / 장 폴 마라의 죽음과 샤를로트 코르데

장 폴 마라(1743 - 1793년)는 프랑스 대혁명 시기 조르주 당통,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자코뱅당의 중심에서 활약한 정치가이다. 그는 매우 저돌적인 성격의 인물로, 잔혹한 사형 집행자 또는 혁명의 투사라는 대립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프랑스 혁명이 진행되면서 급진적 공화제를 주창하는 자코뱅당과 이에 반대하는 온건파 지롱드당의 대립과 충돌은 연일 계속되었다. 마라를 비롯한 자코뱅당의 지도자들은 루이 16세와 수많은 정치범들을 단두대에서 처형하는 참혹한 '피의 살육'을 자행했지만, 사회적 불안은 가중되었다. 이때 온건파인 지롱드당의 열렬한 지지자인 25세의 아름다운 여성 샤를로트 코르데는 마라에 대한 응징이 프랑스의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 코르데는 거짓 청원서를 꾸며 마라의 집무실로 찾아..

명화 이야기 2023.11.16

명화 이야기 / 사비니의 여인들

'사비니 여인들'은 로마 건국 신화의 일부로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마의 건국 시조 로물루스는 로마의 새로운 전사들을 낳아줄 여인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로마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이웃 부족들은 로마와의 혼인을 기피했다. 로물루스는 결국 이웃 부족인 사비니 여인들을 납치하기로 계략을 세웠다. 로마인들은 바다의 신 넵투누스를 기리기 위한 성대한 축제를 열고 사비니 사람들을 모두 초대했다. 그리고는 사비니 남자들이 춤과 포도주에 취해 방심한 틈을 타 사비니 여인들을 납치했다. 사비니의 남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로마인들의 계략에 속아 딸과 여동생을 빼앗긴 사비니 남자들은 3년의 세월이 흐른 뒤 납치당한 여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로마로 쳐들어 ..

명화 이야기 2023.08.10

명화 이야기 / 다비드의 화려한 변신

자크 루이 다비드는 1800년대 프랑스 최고의 화가로, 신고전주의 미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다비드 만큼 민중 계몽과 정치권력을 위해 미술을 잘 활용한 화가는 없을 것이다. 그는 성공과 출세 지향적이고, 시류와 대세에 따라 움직인 전형적인 정치화가였다. 로마 유학 후 왕립 미술 아카데미 회원이 된 다비드는 루이 16세의 궁정화가로 애국심을 고취하고 충성심을 요구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때의 대표 작품이 개인이나 가족 보다 국가와 군주를 먼저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다. 루이 16세의 왕권 강화를 위한 그림을 그리던 다비드에게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다비드는 곧바로 혁명의 편으로 배를 갈아탔고 자코뱅당 당원이 되었다. 극우 정치화가에서 극좌 정치화가로 빠르게 변신한 것..

명화 이야기 2021.08.29